머스크 한마디에…비트코인 6500만→5400만원 곤두박질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21.02.23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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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5만 달러를 돌파한 날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에 설치된 전광판에 비트코인의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지난 17일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5만 달러를 돌파한 날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에 설치된 전광판에 비트코인의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연일 신고점을 기록하며 오르던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만에 6500만원대에서 5400만원대로 곤두박질쳤다.

23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30분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1.4% 내린 5470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지난 21일 6584만6000원(최고가)에 거래된 후 이틀 만에 1100만원 이상 내리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까지 비트코인은 6500만원대를 유지했다.



비트코인이 하락세에 접어든 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트위터에 "돈은 물물교환의 불편함을 피할 수 있게 하는 데이터일 뿐"이라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현재 가격은 다소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캐피털 CEO가 지난 20일 "금은 비트코인, 법정화폐 보다 낫다"고 하자 자신의 의견을 밝힌 것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비트코인 광풍에 경고를 보내기도 했다. 옐런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온라인으로 주최한 '딜북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은 투기성이 강한 자산이고, 매우 불안정하다는 점을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며 "나는 투자자들이 겪을 수 있는 잠재적 손실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업계는 단순 조정 현상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차트를 보면 갑작스런 폭등장에 급락하는 양상은 자연스레 나타나 왔다"며 "이번 하락장에 따라 새로운 투자자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어 상승의 기회는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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