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올림픽 걱정하는 日 "추신수, 사무라이 재팬 위협"

스타뉴스 한동훈 기자 2021.02.23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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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사진=신세계추신수. /사진=신세계


"사무라이 재팬(일본 야구 국가대표팀)에 위협을 줄 것이다."

추신수(39)의 KBO리그 입성에 일본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벌써 도쿄올림픽에서 추신수와 격돌을 떠올리며 경계했다.



일본 야구전문매체 '풀카운트'는 23일 "FA 추신수가 한국행을 선택했다. 올 여름 열리는 도쿄올림픽 대표팀으로 뽑힌다면 사무라이 재팬에 위협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은 올해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서 '국기'인 야구 금메달을 자신하고 있다. 뉴욕 양키스 에이스 출신 다나카 마사히로(33)가 친정 라쿠텐 골든이글스로 돌아와 올림픽 1선발이 가능하다.



하지만 추신수도 KBO리그를 선택하면서 변수가 발생했다. 일본이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투수를 보유했다면 한국은 최정상급 타자가 가세한 셈이기 때문이다.

풀카운트는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218홈런을 때렸다. 마쓰히 히데키보다 많은 홈런으로 아시아 최고 기록"이라 설명했다.

일본 팬들은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재팬'에 게재된 해당 기사에는 기대와 응원의 댓글이 대부분이었다.


한 누리꾼은 "메이저리그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남기고 은퇴 전에 조국에서 플레이한다. 한국과 일본을 불문하고 동경할 만한 선수다. 더구나 국가대표로도 뽑힌다면 훌륭하다. 일본에서도 이런 선수가 자꾸 나오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좋아요 79개를 받은 댓글이다.

"전성기는 지났지만 아오키처럼 아시아에 온다면 아직 활약 가능하다"는 댓글이 가장 많은 호응(좋아요 533개)을 받았다. "아시아인으로는 안타는 이치로 다음, 홈런은 마쓰이보다 많다. 더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하는 선수", "아시아 야수로 매우 좋은 성적" 등등의 호평이 줄을 이었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이날 낮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 신분인 추신수 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지난 2007년 4월 2일에 열린 해외파 특별지명서 SK 와이번스에 지명됐다. KBO에서 뛰게 된다면 무조건 SK로 와야 했다. SK를 인수한 신세계 야구단이 추신수를 결국 품었다.

SK와이번스는 지난 2007년 4월 2일에 열린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추신수를 1순위로 지명했다. SK와이번스를 인수하는 신세계그룹은 신세계 야구팀 1호 선수로 추신수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추신수는 오는 25일 오후 5시 35분 대한항공 KE032편을 통해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뒤 곧바로 공항에서 간단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2주간 자가격리를 진행한 뒤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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