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5/사진제공=현대차
지난해 2만대에 가까운 판매실적으로 수입 전기차 1위를 차지한 테슬라를 정조준한 현대차의 반격이 거세질 전망이다. 테슬라 역시 국내 보조금 정책에 맞춰 주요 차량의 가격을 내린 상태다.
유원하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전체 모델의 확정 가격은 추후 공지할 것"이라며 "내일(25일)부터 사전계약을 들어갈 예정이며 올해 국내 판매 목표는 2만6500대 이상"이라고 밝혔다.
대당 1억원 안팎인 포르쉐 타이칸 4S, 아우디 e트론 55, 메르세데스-벤츠 EQC, 테슬라 모델S, 재규어 랜드로버 아이페이스(I-PACE) 등은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단 얘기다.
정부 관계자는 "전기차 가격인하를 유도하고 대중적인 보급형 모델 육성을 위해 가격 구간별로 보조금 지원기준을 차등화했다"고 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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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테슬라는 올해 첫 출시한 중형 전기 SUV(다목적스포츠차량) 모델Y(Model Y)의 가격을 5999만원(스탠다드 레인지 트림)부터 책정했다. 볼륨모델(인기차종)인 모델3도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 트림은 5479만원부터, 롱 레인지는 5999만원부터로 가격을 낮췄다. 업계에선 보조금을 받기 위해 각 브랜들이 전기차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1월에 지급되지 않는 보조금 때문에 연초 전기차 판매 실적이 저조했다"면서 "지자체들의 보조금이 속속 확정되고 전기차 브랜들이 앞다퉈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3월부턴 판매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