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 발표한 기업, 주가 상승"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1.02.24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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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신증권/사진제공=대신증권


대신증권은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지난해 자사주를 매입하는 사례가 급증했고 자사주 활용 방법도 다양해졌다고 분석했다.



조승빈·김지윤·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코스피 상장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공시 건수는 229건으로 2012년 이후 최대였다"며 "코로나19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극대화하고 정부의 시장 안정화 조치, 기업들의 주가 방어 의지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이 기업가치 저평가 신호 효과, 유통 주식수 하락 등 주가 부양 효과를 지녔다고 평가했다.



연구원들은 "2012~2021년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코스피 기업을 대상으로 주가 수익률을 산출한 결과 250 거래일 이후 평균 12.5%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주주들은 기업이 자사주를 되팔 경우 자사주 매입의 긍정적 효과가 소멸되고 주가 하락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와 관련해선 "과거 자사주 처분을 발표한 코스피 기업 주가 성과를 분석한 결과, 하락률이 0.5% 미만으로 제한적 수준이었다"고 분석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기업간 전략적 제휴나 지분 인수 등에도 자사주를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완전 자회사화,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간 자사주 교환 등이 있다.


연구원들은 "자사주를 매수했을 때보다 시장가치가 커진 자사주로 주식 스왑을 실행하면 자산은 늘어나고, 자기자본의 차감항목으로 들어가는 자사주 규모가 줄어들기 때문에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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