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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통 성과급, 지옥평가' 논란 ...이해진 김범수의 해법은 뭘까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2021.02.2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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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 사진=머니투데이DB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 사진=머니투데이DB




IT 업계 '빅(Big) 2'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오는 25일 나란히 전 직원 간담회를 열고 소통행보에 나선다. 양사 간담회에는 이해진 GIO(GIO),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직접 나서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최근 불거진 성과급, 인사평가 논란 등을 봉합하는 계기가 될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는 오는 25일 오후 성과급 관련 설명회를 확대한 '컴패니언 데이'(Companion day)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와 한성숙 대표를 비롯한 C레벨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애초 행사는 인사담당자 주재로 성과급 관련 논의만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사전질문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며 규모가 확대됐다. 앞서 네이버 노조는 6일 전체 임직원에게 '성과급 산정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내용의 메일을 보내 성과급 논란에 불을 지폈다.



노조 측은 지난해 최고 실적에도 직원에 대한 성과급 지급이 미진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넥슨과 넷마블 등 여타 IT 업계가 연봉 일괄인상과 파격적인 성과급을 지급하며 처우개선에 나선 것도 불만이 확산된 배경이다.

카카오, 기부금 논의 자리인데 '인사평가' 논란 불거져
카카오 제주 본사 / 사진제공=카카오카카오 제주 본사 / 사진제공=카카오
같은 날, 같은 시각 카카오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간담회를 연다. 애초 이날 간담회는 지난 8일 김범수 의장이 밝힌 약 5조원에 달하는 기부금 사회 환원 방식에 대한 직원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로 기획됐다.

그사이 논란이 된 카카오 인사평가에 대한 입장표명이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지난 1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카카오 직원 추정 이용자의 유서 형식의 글은 카카오 인사시스템에 대한 불만으로 번졌다.

특히 함께 일한 동료들이 하는 '다면평가' 가운데 '이 사람과 다시 함께 일하고 싶나요' 항목을 두고 많은 비판이 제기됐다. 카카오 노동조합도 인사평가 논란과 관련 이번 간담회에서 문제 제기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간담회가 기부 관련 논의로 마련된 자리기는 하지만, 누구나 어떤 주제로든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라며 "인사평가 관련 이야기가 있던 만큼 간담회에서도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IT 업계 조직관리 수면 위로 드러나…봉합 계기로 삼아야
네이버 본사 /사진제공=네이버네이버 본사 /사진제공=네이버
일각에서는 최근 논란들이 공격적인 확장 전략으로 급성장한 IT 업계의 성장통을 드러냈다는 말이 나온다. 개발자 중심의 조직이 유통, 금융, 엔터테인먼트 등 산업 전반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조직과 인사 관리에서 미숙함을 드러나며 직원들의 불만으로 표출됐다는 것이다.

카카오는 첫 메신저 카카오톡을 내놓은 지 11년 만에 매출 4조원 시대를 열고, 계열사가 105개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김범수 의장도 지난해 3월 카카오톡 10주년을 맞아 내놓은 메시지에서 "'카카오스러움'의 문화를 회사의 성장에 맞추어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새로운 사업을 끊임없이 추구하고 고민하는 '카카오스러움'이 거대해진 조직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고민해야하는 시점이라는 것이다.


네이버 역시 급격한 성장과정에서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분출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매출이 21.8% 늘며 5조3041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플랫폼과 콘텐츠 분야 대규모 투자도 이어졌다. 이번 성과급 논란도 사업 확장과정에서 직원들의 공감대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양사 모두 매년 급격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조직원들의 만족도는 그에 미치지 않는 것 같다"며 "이번 간담회에서 어떻게 갈등을 봉합하느냐가 향후 회사 분위기를 좌우하게 될 것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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