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병상 경인·서해안 거점병원'…송도세브란스 15년만에 첫삽

뉴스1 제공 2021.02.2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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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하반기 착공·2026년 12월 개원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800병상 규모의 인천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사업이 인천시와 연세대가 협약을 체결한지 15년만에 첫삽을 떴다.



인천시는 23일 오후 3시 연세대 국제캠퍼스 송도세브란스병원 부지에서 송도세브란스병원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공식에는 박남춘 인천시장, 신은호 인천시의회 의장, 허동수 연세대 이사장, 서승환 연세대 총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송도세브란스병원은 부지 면적 8만5800㎡에 지하 3~지상 14층, 800병상 규모로 건립된다. 내년 하반기 착공, 2026년 12월 개원이 목표다.

송도세브란스병원 조감도.(인천시 제공)© 뉴스1송도세브란스병원 조감도.(인천시 제공)© 뉴스1


인천시와 연세대가 착공을 1년 이상 앞둔 시점에서 기공식을 가진 것은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을 대내외에 알리는 차원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그동안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며 "기공식을 앞당겨 연 것은 이같은 부정적인 시각을 해소하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송도세브란스병원은 연세대 의료원의 인프라를 통해 전문적인 특화진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인지역 및 서해안 거점병원, 바이오 융합·연구 등의 기능을 갖춘 연구특성화 병원으로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해외 대학, 연구소, 제약사, 바이오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의 핵심적 기능 수행이 기대된다. 현재 송도에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분야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등 바이오클러스터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이 가시화된 건 15년만이다.

인천시와 연세대는 2006년 송도에 연세대 국제캠퍼스(국제화복합단지)를 1단계, 2단계로 나눠 추진하기로 협약했다. 또 1단계사업 완료(2010년)시 송도세브란스병원도 개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연세대는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병원 착공시기를 늦췄다. 연세대 측의 약속 불이행에도 불구하고 인천시는 당시 협약에 제재조항을 넣지 않아 ‘연세대에 과도한 특혜를 줬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박남춘 시장은 "시장 후보시절부터 반드시 송도세브란스병원을 건립하겠다고 시민들과 약속했는데, 이렇게 지키게 돼 기쁘다"며 "송도세브란스병원은 지역의 핵심 종합의료시설로서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해 줄 오아시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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