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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테슬라' 콕 집어 독주 오래 못간다고 한 배경은?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21.02.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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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집세 CEO "다른 기업들이 앞으로 가고 있다" 자신감 보여

올리버 집세 BMW CEO/사진=AFP올리버 집세 BMW CEO/사진=AFP




기존 자동차 기업들의 추격으로 테슬라의 전기차 시장 지배가 곧 끝날 것이라고 독일 경쟁사 BMW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리버 집세 BMW CEO는 이날 독일 DLD(Digital-Life-Design) 컨퍼런스에서 "업계 다른 기업들이 앞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테슬라가 이런 속도를 유지하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집세 CEO는 지난해 테슬라의 유럽 판매 성장세가 이미 둔화됐다는 점도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자동차 업계 임원들이 경쟁사를 끌어내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집세의 발언이 전통 자동차 기업들 사이에서 새롭게 형성된 자신감의 반영이라고 해석했다.



기존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에 수십억달러를 쏟아부으며 테슬라를 추격해왔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 된 유럽에서는 폭스바겐이 테슬라를 제쳤다. 지난해 폭스바겐은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11만7000대를 팔아 테슬라(9만6000대)를 제치고 가장 많은 판매량을 달성했다.

BMW 역시 5, 7시리즈뿐만 아니라 스포츠유틸리티(SUV) X1의 전기차 버전을 출시해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올해 전기차 판매를 두 배 이상 늘리며 테슬라의 연간 출하 목표량 75만대도 따라잡을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도 유럽에서 테슬라가 경쟁에 직면했다며, 폭스바겐, 르노, 현대자동차, 다임러 등이 더 개선되고 가격 경쟁력이 높은 전기차 모델들을 출시해 일부 모델이 테슬라 모델3 판매를 뛰어넘었다고 지적했다.


미국 시장 경쟁도 더 격화될 전망이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자동차 등 미국의 양대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투자에 막대한 자금을 쏟고 새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면서다. 포드는 2025년까지 전기차에 115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며, GM도 5년 후 30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중국에선 중국 본토 전기차 업체들에게 치이고 있다. 상하이GM우링(SGMW)의 소형 전기차 홍광 미니는 지난해 말 테슬라 모델3를 제치고 중국 내 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는 "지난해 중국 전기차 시장의 상반기 리더는 모델3였고, 하반기는 홍광 미니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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