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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 롯데손보, 2년연속 적자에 신용등급도↓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21.02.2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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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 롯데손보, 2년연속 적자에 신용등급도↓




롯데손해보험이 대규모 자산운용 손실로 2년 연속 당기순이익 적자를 냈고 그 여파로 신용등급 전망도 내려갔다. 롯데손보는 2019년 사모펀드(PEF) JKL파트너스가 최대주주가 됐다. 추후 엑시트를 위해 기업가치를 올려야 하는데 그 전에 자본확충까지 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롯데손보의 보험지급능력평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돈 대규모 자산운용손실이 신용등급 전망 하락의 원인이 됐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1816억원의 투자손실을 봤다. 한신평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항공기와 해외 부동산, SOC(사회간접자본) 등 대체투자에서 발생한 손실이 1590억원에 달했다. 자기자본의 1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는 실적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줬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208억원의 영업손실, 16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손실 규모가 줄긴 했지만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978억원과 708억원으로 모두 전년 대비 100% 이상씩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4분기에 해외투자 손실 등 1590억원의 손상차손을 반영하면서 연간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추가 부실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신평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롯데손보의 대체투자자산이 5조원이며 3조5000억원의 해외 대체투자가 고스란히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고 봤다. 단일 자산에 대한 투자 집중도가 높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 손실위험을 통제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하듯 금융당국도 22일 롯데손보를 포함해 보험사의 해외 대체투자 관리 감독 강화에 나섰다. 금융당국은 올 상반기 ‘보험회사 대체투자 리스크관리 모범규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롯데그룹에서 떨어져나온 롯데손보는 2019년 10월 사모펀드 JKL파트너스로 최대 대주주가 변경됐다. 관료 출신 최원진 전무를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기업가치 제고에 나섰다. 동시에 3750억원의 유상증자 단행을 통해 재무건전성 개선도 추진했다. 400명을 구조조정하며 조직 슬림화도 단행했다.


2018년까지만 해도 153.5%로 금융감독원 권고인 150%를 겨우 넘겼던 RBC(지급여력) 비율이 2019년 말 171.3%까지 오르는 등 잠시나마 건전성에서 진일보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손상차손 반영 등의 영향으로 RBC비율도 160%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한신평은 전망했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향후 새 국제회계제도(IFRS17)와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 대비 등을 위해서도 자본확충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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