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비암사 극락보전' 첫 국가지정 보물 고시

뉴스1 제공 2021.02.2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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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1호 국가지정 보물 전의 비암사 극락보전. © 뉴스1세종시 1호 국가지정 보물 전의 비암사 극락보전. © 뉴스1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세종시 건축물 중 첫 국가지정 '보물'이 탄생했다.

시는 유형문화재 1호인 전의 비암사 극락보전이 보물 2119호로 지정·고시됐다고 23일 밝혔다.

전의면 다방리에 있는 비암사는 국보 1점, 보물 2점, 유형문화재 4점이 남아있는 유서 깊은 사찰이다.



극락보전은 비암사의 주불전으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다포계 팔작집이다.

다포계는 지붕 처마를 받치는 부재를 기둥과 기둥 사이에 배치한 건축양식이다.



측면 2칸형 불전은 양란 이후 널리 건립된 유형으로, 17세기 이후 건립되는 추세를 보인다.

극락보전 역시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건립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17세기 들어 문인들의 활동은 물론 수화승 '신겸'이 그린 '영산괘불도(1657년)' 등에 미루어 충남지역에서 종교활동이 활발한 사찰이었다는 점도 알 수 있다.


이춘희 시장은 "비암사 극락보전은 전란 이후 사찰경제가 축소된 시대상이 반영돼 있다"면서 "분포면에서도 충남 서산 개심사 대웅전과 세종시 극락보전 각각 1채만 남아있는 흔치 않은 사례로 손꼽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점들이 국가지정문화재로서의 역사·건축·학술 가치를 인정 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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