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회사가 웬 책 판매?"… 샘표, 도서 통신판매업 진출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1.02.2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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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샘표식품, 사업목적에 도서 통신판매업 추가… "레시피 책자 흥행에 직접 판매키로"

샘표 로고/사진= 샘표샘표 로고/사진= 샘표


샘표식품 (29,200원 ▲1,300 +4.66%)이 도서 통신판매업에 진출한다. 그간 내놓은 음식 조리법을 엮은 책 등을 직접 판매해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샘표 (50,800원 ▲1,400 +2.83%)와 샘표식품은 다음 달 22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 서적의 통신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내용의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식품사업 등과 관련한 부가가치 사업 확장에 대비한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샘표는 간접적으로 '오! 마이 그린테이블 우리를 위한 채소 집밥' 서적을 판매했다. 자사 제품 요리에센스 '연두'와 식재료 등을 활용해 만들 수 있는 채소 조리법을 담은 책이다. 지난해 말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통해 선보였는데 2시간 만에 목표액 500만원이 달성됐고 5일 만에 준비한 1000부가 모두 팔렸다.

자사 조리법을 담은 책 판매가 예상 외로 흥행하자 아예 직접 요리서적 등을 판매할 수 있게 회사 정관을 변경하기로 했다.



샘표 관계자는 "평소에도 제품을 구매하면 레시피를 담은 리플릿을 함께 증정하곤 했는데 이런 레시피를 책으로 묶어 판매하니 반응이 좋았고 추가로 구매하고 싶다는 소비자들이 있어서 직접 판매를 위해 사업 목적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조리법 외에도 샘표가 개발한 연구개발(R&D) 성과 등을 담아 책자로 발간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샘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식품 회사들이 매출의 1% 미만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는데 우리는 매출 대비 4~5%를 투자할 정도로 기초 연구를 많이 한다"며 "여기서 나온 연구 결과를 책으로 펴내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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