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교량 내부 빈 공간 '탐사시스템' 특허 받아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21.02.2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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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트 매설 위치 GPR(지하탐사장치) 활용하는 모습 /사진=롯데건설덕트 매설 위치 GPR(지하탐사장치) 활용하는 모습 /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은 에이아이브릿지와 공동연구를 통해 교량 내부의 빈 공간을 탐사하는 시스템을 개발, 특허를 취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기술은 교량 공사 시 탄성파(고체를 따라 전달되는 진동 에너지의 물결) 탐지 장치와 AI(인공지능)를 이용해 보 내부 덕트 안쪽에 발생한 빈 공간을 탐지한다.

일반적으로 PSC교량은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덕트 내부를 그라우트(시멘트계 재료의 충전재)를 채워 튼튼하게 만든다. 하지만 눈으로 확인하며 그라우트를 채울 수 없어 일부 빈 공간이 발생하기도 한다. PSC교량이란 콘크리트 구조물 내·외부에 강연선을 추가해 압축력을 높인 프리스트레스 콘크리트 교량을 말한다.



이 같은 결함을 확인하려면 빈 공간이 의심되는 구멍을 뚫어 내시경으로 확인하는 방법 뿐이었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모든 구간을 확인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었다.

롯데건설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사용하면 교량에 구멍을 뚫지 않고도 짧은 시간 안에 빈 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교량의 기둥과 기둥 사이가 길어지면서 PSC교량 적용이 확대되고 있고, 세계적으로도 오래된 PSC교량의 붕괴 또는 강연선 교체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기술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신규 교량의 품질관리는 물론 기존 교량의 유지관리도 가능한 우수한 기술"이라며 "PSC교량을 시공하는 현장에 적용해 교량 시공 시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품질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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