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팜. /사진=웰스
"2만원에 홈가드닝" 통했다
웰스팜. /사진=웰스
웰스팜은 4계절 무농약 채소를 집에서 키운다는 콘셉트로 식물재배기와 자체 식물공장에서 생산한 기능성 채소 모종을 2개월마다 정기배송하는 서비스다. 웰니스(Wellness·사회적 건강) 개념이 확산하며 2017년 업계 최초로 선보였는데, '아는 사람만 아는' 제품이었지만 지난해 코로나 사태와 맞물리며 수요가 급증했다.
특히 구독·공유경제 흐름에 맞춰 서비스에 변화를 주며 효과를 봤다. 지난해 2월 공유 렌털 서비스로 1년 간 기기를 무상 대여하고 모종, 관리서비스만 비용을 지불하는 형태로 진입장벽을 낮췄다. 매달 2만원대 비용으로 취향에 맞게 다양한 식물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자 불황 속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노리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이어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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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 관계자는 "집에서 기능성 신선채소를 재배할 수 있다는 장점에 웰스팜 문의가 늘고 있다"며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채소가 아닌,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는 기능성 채소 패키지를 앞세워 웰스팜만의 가정용 식물재배기 시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작은 정수기 시대, 빌트인까지 노린다
초소형 빌트인 정수기 웰스더원. /사진=웰스
미국, 유럽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빌트인 정수기는 싱크대 하부에 냉온수 조절 등을 위한 커다란 크기의 본체를 설치해야 해 국내에선 주목 받지 못했다. 싱크대 하부를 수납장으로 사용하는 국내에선 공간활용도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웰스는 디지털 냉각 시스템 등을 통해 본체 크기를 줄여 시장에 내놨다.
업계 양대산맥인 코웨이·SK매직 등을 따라잡기 위해선 시장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를 선제적으로 도입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이 홈가드닝과 빌트인 정수기로 이어졌다. 다만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빌트인 정수기 비중이 아직 전체 시장에서 5% 안팎에 불과한 데다, 출구 호스를 위해 싱크대에 구멍을 뚫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전·월세 세입자의 경우 진입장벽이 높다.
대형업체들의 시장진입도 리스크다. 향후 수년 내 시장규모가 5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관측에 주요 업체들이 움직임을 보인다. 가정용 식물재배기의 경우 LG전자가 관련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SK매직도 스마트 식물재배기 개발 기업을 인수,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빌트인 정수기 역시 삼성전자가 비스포크 정수기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