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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이 사안에 정통한 사람을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위워크 초기 투자자들의 주식을 매입하는 데 15억달러를 지불하기로 했으며 여기에는 뉴먼의 주식을 5억달러(5554억원)에 매입하는 것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당초 제시했던 매입 규모의 절반 수준이라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사진=AFP
하지만 주식취득 완료 시점이던 지난해 4월 소프트뱅크는 중국 지사 구조조정 문제를 들어 이를 취소했다. 이에 뉴먼을 비롯한 초기 투자자들은 소프트뱅크에 소송을 제기했고 소프트뱅크는 소송 개시 뒤 뉴먼에 대한 컨설팅 수수료 지급을 중단했다. 당시 코로나19로 위워크의 기업가치는 바닥으로 떨어졌고, 뉴먼 전 CEO는 전용기, 마리화나 구입 등 '이해상충' 문제와 '변덕스러운 행동'이 문제시되면서 CEO에서 물러났다.
이번 협상이 타결되면 기존 법적 분쟁이 해결되면서, 소프트뱅크는 2019년 계약에 비해 실제 주식 거래 대금을 절반으로 줄이게 된다. 뉴먼 창업자는 소프트뱅크의 주식매매 대금 중 3분의 1인 5억달러를 챙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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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뉴먼 위워크 창업자/사진=AFP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이 높은 상태에서 상장할 경우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우려가 일어 주가에 부담이 되고, 기존 주주가 타 세력과 손을 잡고 경영권 분쟁을 일으킬 가능성도 높아진다. 게다가 위워크 주주들은 주식을 소프트뱅크가 사야 한다며 소송을 진행해왔기 때문에 소프트뱅크에 이 문제들은 상장 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였다.
소프트뱅크는 현재 위워크의 지분 3분의 1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소프트뱅크는 위워크 지분 10.5%를 추가로 확보하게 되며 주당 매수가는 19.19달러로 알려졌다.
위워크는 아직 적자다. 다만 그 규모는 줄여가고 있다. 2020년 취임한 위워크의 산딥 마스라니 최고경영자(CEO)는 2019년 4분기 14억 달러에 달하던 현금소진 규모를 작년 3분기 5억1700만 달러로 줄였다.
위워크의 현 경영진은 팬데믹 이후 사무실 공간을 재검토하고 있는 기업들에 위워크가 매력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예를 들면 사무실 10년 임대 대신 월 혹은 연 단위 임대료를 내고 위워크로부터 사무실을 임대하는 방식이다.
마스라니 CEO는 위워크가 올해 4분기부터 이익을 낼 것이라 믿는다고 최근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