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트레인' 추신수, 신세계 유니폼 입는다…연봉 27억원 계약

머니투데이 임현정 기자 2021.02.2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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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선수 / 사진=hwijpg@(김휘선 인턴기자)추신수 선수 / 사진=hwijpg@(김휘선 인턴기자)


미국 프로야구(MLB)에서 활약했던 '추추트레인' 추신수가 신세계 유니폼을 입게 됐다.

23일 신세계그룹은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연봉 중 10억원을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사회공헌활동 계획은 구단과 협의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은 "야구단 인수를 결정한 직후부터 추신의 영입을 원하는 인천 야구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왔다.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최종 입단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신수가 16년 동안 메이저리그 선수 생활을 통해 보여준 성공적인 커리어와 성실함 그리고 꾸준함에 주목했다. 여기에 팀 내 리더십, 동료들의 평판, 지속적인 기부활동 등 그라운드 안팎에서 보여준 품격을 높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1월 야구단 인수를 결정한 직후 추신수 측에 꼭 같이 하고 싶다는 의사를 수차례에 걸쳐 전달하는 등 관심을 표명했으며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시즌을 마친 뒤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3000만달러에 계약한 추신수는 2020시즌을 마친 뒤 텍사스와 계약이 만료돼 FA 신분이 됐다. 몇몇 MLB 구단들이 추신수에게 좋은 조건을 제시했으나 KBO리그에서 뛰고 싶은 열망이 강했던 추신수는 신세계그룹의 제안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추신수는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그룹 야구팀 1호 이적생이 됐다. 추신수는 2007년 SK 와이번스의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1순위로 지명됐고, 14년 만에 KBO에 데뷔하게 됐다.


부산고를 졸업한 추신수는 2001년 미국에 진출했다. 이후 시애틀 매리너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네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등을 거치며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를 기록하며 활약을 펼쳤다.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최초로 3할-20홈런-20도루(2009년), 사이클링 히트(2015년)를 기록했으며 20홈런-20도루는 통산 3차례나 달성했다. 또 아시아 출신 타자 최다 홈런(218개)과 최다 타점(782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추신수는 25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귀국해 2주간 자가격리를 거쳐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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