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에 '흔들' 비트코인, 옐런에 또 '한방'…6000만원 붕괴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21.02.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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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 사진제공=뉴시스비트코인 / 사진제공=뉴시스


비트코인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6000만원대 밑으로 급락한 뒤 반등했지만,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이 나오면서 6000만원대 밑으로 다시 떨어졌다.

미국 가상자산(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글로벌 비트코인은 23일 오전 11시께 개당 5만4000달러(약 6000만원)에 거래됐다. 24시간 내 최저 가격은 4만8967달러, 최고 가격은 5만7932달러로 18.3% 차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는 낙폭이 더 크다. 업비트와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현재 5900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당일고가는 6548만8000원, 당일저가는 5656만2000원으로 900만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주최 '딜북 콘퍼런스'에 참석해 "비트코인이 거래 매커니즘으로 널리 쓰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비트코인이) 불법 금융에 자주 악용된다는 사실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비트코인은 거래를 수행하기에 극도로 비효율적인 수단이며 그 거래 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 양도 엄청나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옹호론자인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도 비트코인 가격이 높다고 했다.

머스크는 지난 2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금 투자가 비트코인보다 낫다는 유로퍼시픽캐피털 CEO 피터 시퍼의 의견을 반박하면서도 "가상화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이 높은 것 같다"고 언급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가 이달 초 암호 화폐를 껴안으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거의 50% 상승했지만, 머스크가 냉대하면서 가장 큰 디지털 자산(비트코인)에 손해를 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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