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20년 F&F 매출액은 전년비 7.9% 감소한 8381억원을, 영업이익은 18.7% 줄어든 1226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패션업체의 최대 매출이 발생하는 4분기에는 매출액이 4.9% 증가한 3457억원을, 영업이익은 2.5% 증가한 721억원을 기록하며 깜짝 성과를 냈다. 4분기에는 MLB가 전년 수준의 매출(-1%)을 유지했고, 디스커버리의 분기 매출이 전년비 11% 성장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면세점 채널에서 발생한 매출 공백을 중국 현지 진출로 상쇄하려는 전략이 주효해 지난해 3분기 중국 현지법인 매출액은 16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게다가 4분기에는 중국 현지법인 매출이 43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비 427% 폭등했다. 이는 3분기(160억원) 대비로도 168% 성장한 수치다. 티몰 등 중국 온라인 채널에서 매출이 두 배 성장했고, 2019년 말 2개였던 중국 대리점은 2020년 말 기준 75개까지 늘면서 오프라인 대리점 확대가 중국 매출을 견인했다.
아웃도어 호황으로 국내 Z세대에게 새롭게 각인된 디스커버리도 지난해 연간 매출 10% 수준의 성장을 달성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오프라인 유통 채널이 부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소비자 충성도와 온라인 채널 장악력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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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103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F&F는 2020년 코로나19로 매출이 8000억원대로 감소했지만 2021년에는 1조원대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021년 F&F의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조742억원, 1663억원이다.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는 "F&F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중국 현지 대리상과 온라인 티몰을 통한 온오프라인 중국 진출이 가시화되며 올해는 한국 내수시장 회복과 중국 현지 성장이 모두 열려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