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폭락장 이후 1년만에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소액주주는 158만명이 늘었고 NAVER는 무려 883%의 주주증가율을 보이는 등 증가세가 가파르다.
◇'역시 삼성전자'…강남구→대전광역시→충청남도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과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을 통해 소액주주수 상위 20개 종목을 추린 결과 삼성전자의 주주수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다.
2019년 강남구 인구(53만8536명) 수준이었던 주주수가 6개월만에 대전광역시 인구(146만3291명)에 이어 1년만에 충청남도 인구(211만9837명)를 넘어선 것이다.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까지 포함하면 주주수는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트에 공시된 소액주주는 총발행주식의 100분의1에 미달하는 보통주를 소유한 사람을 말한다.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2위인 한국전력공사(56만1596명)의 4배 정도 됐다. 이어 △NAVER(42만6807명) △셀트리온헬스케어(23만6685명) △셀트리온(22만6141명) △LG디스플레이(22만5707명)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 소액주주수는 상위 2~8위 소액주주수를 합친 것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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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강자, NAVER소액주주수의 극적인 변화는 NAVER에서 확인됐다. 지난 2019년 4만3622명에 불과했던 주주수가 1년만에 무려 883% 성장한 42만6807명으로 불어났다. 코로나 이후 언택트(Untact·비대면) 사회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NAVER가 대장주로 자리잡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3월 17만~18만원대에 불과했던 주가는 39만원대까지 치솟았다. 23일 기준 시가총액은 64조1449억원으로 LG화학(62조4742억원)을 제치고 3위로 올라젔다.
소액주주수도 80단계나 상승한 3위에 기록됐고 소액주주의 전체 주식수 대비 비중도 기존 58.8%에서 63.82%로 5%p 증가했다.
이밖에도 언택트·배터리 테마주인 △삼성SDI(23계단) △SK이노베이션(34계단) △SK텔레콤(24계단) 등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대부분 지난해부터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종목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