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박범계 법무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의 모두 발언을 듣고 있다. 2021.2.23/뉴스1
신 수석과 소통했다는데…"정권 부담 고려한 일시적 소통일 가능성 높아"23일 검찰에 따르면 전날 중간간부 인사에서 법무부는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대전지검 이상현 형사5부장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이정섭 형사3부장을 유임시켰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마찰을 빚은 변필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역시 자리를 지켰다.
실제로 박 장관은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신 수석과 소통을 했음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중간간부 인사에 대해 신 수석과 소통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여러 차례 만나고 통화했다. 제 판단으론 충분히 소통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申-朴 갈등 요소 산재…윤 총장 후임 인선이 관건월성 원전과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금 의혹 수사, 중대범죄수사청 설립 등 신 수석과 박 장관이 각을 세울 수 있는 이슈는 산재해 있다. 가장 큰 것이 윤 총장 퇴임 이후 인사다. 이번 인사에서 신 수석이 가장 반발했던 것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유임으로 알려져있는데, 현 정부가 이 지검장을 후임 총장으로 내세울 경우 신 수석의 반대가 예상된다.
윤 총장이 퇴임하면 대규모 검찰 인사는 불가피하다. 인사 규모가 클수록 신 수석과 박 장관이 조율해야 할 일이 많아지는데, 첫 단추인 총장부터 어그러지면 그 이후 인사 협의는 사실상 이번 대검검사급 인사처럼 '통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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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 한 관계자는 "검찰총장 인사는 정부로서도 물러날 수 없을 것"이라며 "윤 총장 임기 만료 전 두 사람의 갈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