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쿠팡 상장으로 쇼핑사업 가치 재조명-대신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1.02.2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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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쿠핑의 뉴욕증시 상장을 계기로 NAVER (181,500원 ▼1,200 -0.66%)(네이버) 쇼핑의 사업가치를 재조명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0만원으로 25% 상향 조정했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장을 앞두고 있는 쿠팡 기업가치는 30조~50조원에 달한다"며 "이에 따라 네이버 쇼핑의 사업가치도 재조명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팡과 네이버 쇼핑의 e커머스 전략은 서로 다르다. 쿠팡은 빠른 배송에 집중하며 물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반면 네이버 쇼핑은 판매자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플랫폼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매출과 이익 구조도 상이하다.

매출의 경우 직매입 비중이 높은 쿠팡이 월등히 높다. 2020년 쿠팡의 매출은 13조3000억원, 네이버는 1조1000억원 수준이다. 그러나 이익 면에서는 물류 비용이 많이 드는 쿠팡은 적자, 수수료 중심의 네이버 쇼핑은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적자 상태인 쿠팡을 PSR(주가매출비율) 기준으로 평가했을 때 기업가치는 30조~50조원으로 PSR 1.5~2.5배다. 이를 네이버 쇼핑에 적용하면 네이버 쇼핑의 적정 기업가치는 28조7000억원 수준이다.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크다.

이 연구우원은 "스마트스토어와 가격비교 등을 고려했을 때 네이버 쇼핑의 PSR은 2.5배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네이버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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