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트X2는 틈없이 접힌다"…대놓고 삼성 갤폴드 저격한 화웨이[영상]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1.02.2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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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킥IT!] 새 폴더블폰 메이트X2 온라인발표

메이트X2와 삼성 갤럭시폴드2의 경첩부위 비교. 메이트X2는 빈공간이 사라졌다. /사진=화웨이메이트X2와 삼성 갤럭시폴드2의 경첩부위 비교. 메이트X2는 빈공간이 사라졌다. /사진=화웨이


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X2 /사진=GSM아레나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X2 /사진=GSM아레나
중국 화웨이가 폴더블폰 '메이트X2'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폴더블(접이식)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2' 처럼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형태인데, 경첩부위 빈공간이 없다는 게 주목된다.



22일(현지시각) 화웨이는 중국에서 열린 온라인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메이트X2를 선보였다. 메이트X2는 2019년 처음 선보였던 폴더블폰 '메이트X'를 개선한 제품이다.

특히 화면 접는 방식을 바꿨다. 메이트X2는 앞서 출시했던 제품과 달리 화면을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이 적용됐다. 갤럭시Z 폴드2와 같다.



기존 제품은 모두 화면을 바깥쪽으로 접는 '아웃폴딩'이었다. 아웃폴딩은 별도 외부 디스플레이가 없어도 접었을 때 큰 화면을 쓸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화면이 외부로 노출되다 보니 내구성에는 취약했다.화웨이도 이런 점을 고려해서 접는 방식을 변경한 것으로 풀이된다.

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X2 접었을 때와 펼쳤을 때 측면 모습. /사진=GSM아레나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X2 접었을 때와 펼쳤을 때 측면 모습. /사진=GSM아레나
메이트X2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힌지(경첩)다. 갤럭시Z 폴드2는 접었을 때 빈 공간이 생기지만 메이트X2는 이를 없앴다. 완전히 밀착된 형태로 접힌다. 화면 주름도 개선했다. 화웨이 설명에 따르면 힌지 안쪽에 작은 물방울 모양 공간이 있고 접을 때 화면이 살짝 말려 들어간다. 삼성전자는 인폴딩 방식을 구현할때 디스플레이의 곡률반경을 감안해 의도적으로 공가을 띄웠는데 화웨이의 경우 눈에 보지이않지만 디스플레이의 접히는 부분을 물방울 처럼 성형해 이를 해소한 것이다. 이 경우 펼쳤을 경우 화면이 살짝 밀리게되는데 이를 소재나 기술적으로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화웨이가 그만큼 기구설계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뜻이다. 제품 두께는 비대칭으로, 가장 얇은 쪽이 4.4mm 두께를 가진다.

이날 화웨이는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2를 노골적으로 따라 했다는 비판을 의식해서인지 자사 제품이 더 낫다는 걸 강조하기도 했다.


리처드 유 화웨이 CEO(최고경영자)는 "경쟁사 모델(갤럭시Z 폴드2)은 5:4 비율에 7.6인치 화면 크기로 가로 폭이 120.4mm에 불과하지만, 메이트X2는 가로 폭이 135.3mm로 더 크다"며 "외부 화면도 더 크고 베젤(테두리)이 얇다"고 말했다.

펼치면 8인치…가격은 310만원부터
제품은 △외부 6.45인치(2700 x 1160) △내부 8인치(2480 x 2200)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내외부 모두 90Hz(헤르츠) 주사율을 지원한다.

성능을 좌우하는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는 기린 9000이 탑재됐으며, 8GB(기가바이트) 메모리(램)와 내부 저장 용량은 256GB 또는 512GB에서 선택할 수 있다.

후면에는 △5000만 화소 광각 △1600만 화소 초광각 △1200만 화소 망원(3배 광학줌) △800만 화소 망원(10배 광학줌) 카메라가 탑재됐다. 최대 100배줌 촬영도 지원한다. 화소수를 제외하면 지난 1월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21 울트라와 같은 구성이다. 외부에는 16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10 기반 EMUI 11.0을 적용했다. EMUI는 미국 제재로 구글 안드로이드를 탑재하지 못하게 되자 자체적으로 개발한 OS다. 구글플레이스토어, G메일, 유튜브, 크롬 브라우저 등 구글 모바일 서비스(GMS)는 사용할 수 없지만 전체적인 사용성은 안드로이드와 다르지 않다. 화웨이 메이트X2의 경우 이때문에 중국 외 지역에서 판매는 여의치않을 전망이다.

메이트X2는 저장 용량에 따라 각각 256GB 1만7999위안(310만원), 1만8999위안(327만원)에 판매된다. 전작 메이트XS(330만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갤럭시Z폴드2(239만8000)에비해 가격대가 높다.

이달 25일 중국 내 판매가 시작된다. 전작처럼 글로벌 출시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리처드 유 CEO는 "메이트X2는 미래 폴더블 기기 발판을 마련하는 거대한 도약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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