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기대에 '소비심리' 부활…집값상승 전망↓

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2021.02.2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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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백신 유통 제2차 범정부 통합 모의훈련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이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금일 훈련은 도서지역에 대한 민간 항공수송이 제한될 경우 군 항공기에 백신 수송차량을 탑재해 수송하는 훈련이다. /2021. 2. 19 사진공동취재단 / 사진=사진공동취재단19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백신 유통 제2차 범정부 통합 모의훈련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이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금일 훈련은 도서지역에 대한 민간 항공수송이 제한될 경우 군 항공기에 백신 수송차량을 탑재해 수송하는 훈련이다. /2021. 2. 19 사진공동취재단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코로나19(COVID-19) 진정세와 정부의 백신 접종 계획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심리가 회복됐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오른 97.4로 집계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0년 12월)를 기준(100)으로 100보다 크면 가계경제심리가 장기평균치보다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합성해 산출한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외 코로나 확산세 진정과 정부의 백신 접종 계획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경기 및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조사기간이었던 이달 초부터 중순까지 코로나 확산세가 완전히 꺾인 게 아니라 불확실성이 있어 2포인트 정도 올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최근 다국가 백신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화이자, 얀센 등 제약사들과의 계약을 통해 총 79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오는 26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전국의 요양병원·요양시설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우선 접종될 계획이다.



소비자심리지수 추이/사진=한국은행소비자심리지수 추이/사진=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 산출에 포함되는 6개 주요지수 중 향후경지전망CSI는 전달보다 1포인트 오른 90으로 집계됐다.

현재생활형편전망CSI(87), 생활형편전망CSI(94)은 모두 전달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96)는 전월 수준을 유지한 반면 소비지출전망CSI(104)는 전달보다 2포인트 올랐다.

소비자심리지수 산출에 포함되지 않는 지수 중에서는 주택가격전망CSI(129)가 전달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줄곧 상승하던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 12월 132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한은 관계자는 "서울은 주택 매매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국적으로는 증가세가 소폭 둔화했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대도시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한 것이 주택가격 상승 기대심리 약화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로 2019년 8월 이후 처음으로 2%대를 넘어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도시 2500가구 (응답 2344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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