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10년물, 22개월래 최고치…"美금리·추경 여파"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2021.02.2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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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10년물, 22개월래 최고치…"美금리·추경 여파"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1.9%대를 돌파했다.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4차 재난지원금으로 인한 적자국채 수급 우려가 국고채 금리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보다 0.047%포인트 오른 연 1.922%에 거래를 마쳤다. 2019년 4월(1.923%) 이후 22개월 만의 최대치다.

3년물 국채금리도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3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24%포인트 오른 연 1.020%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세가 국내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6주만에 가장 높은 상승세를 나타내며 1.34%를 기록했다. 금리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1.5%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시장에서는 바이든 정부의 1.9조원 규모의 재정부양책과 물가상승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보고있다.

추가경정예산 부담감도 지속되고 있다. 최대 500만원의 4차 재난지원금을 지원하는 안이 유력해지며 20조원 수준에서 추경 규모가 정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전국민 위로금' 지급을 거론하면서 추경이 여러차례 반복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망보고서를 통해 "미국 금리 빠르게 상승하면서 위기감도 높아졌다"며 "단기적으로 한국은행의 단순매입의 여부를 확인한 뒤에야 금리가 안정될 요인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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