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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주식 발행액 2조 육박…1년만에 3900% ↑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2021.02.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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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기업들의 주식 발행금액은 1조9118억원을 기록했다.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를 활발히 추진한 덕분에 1년 전인 2020년 1월(477억)보다 3900% 늘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단기는 물론 중장기 회사채 발행도 두 달 연속 증가세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23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1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실적'을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기업의 1월 주식·회사채 발행 규모는 15조4723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8.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 발행 월별추이 (금액, 건수)/자료=금융감독원주식 발행 월별추이 (금액, 건수)/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올해 1월 기업의 주식 발행은 줄었고 회사채 발행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12월 두산중공업(1조2125억원), 두산퓨얼셀(3360억원) 등 자금난을 겪고 있는 대기업 계열사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집중해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1월 발행 금액이 감소한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코로나19(COVID-19)가 금융시장을 강타하기 직전인 1년 전과 비교하면 3900% 증가했다. 이중 유상증자 조달이 2조9019억원, IPO가 3258억(10건)이다.

이석 금감원 기업공시국 팀장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올해 1월도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이 많았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기업들이 자금조달을 위한 증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회사채는 1월에만 13조5605억원어치 발행됐다. 저금리 등으로 기업의 발행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기관투자자가 자금 집행을 시작하는 1월에 맞춰 주로 우량 일반회사채가 주를 이뤘다.

회사채 발행 월별 추이/자료=금융감독원회사채 발행 월별 추이/자료=금융감독원
구체적으로 △SK이노베이션 (276,500원 -0)(5000억원) △현대제철 (49,500원 -0)(5000억원) △롯데지주 (34,550원 1200 +3.6%)(4000억원) △현대오일뱅크(4000억원) △KT (28,600원 550 +2.0%)(4000억원) 등 우량 일반회사채와 △하나은행(7800억원) △ 우리은행(5500억원) △케이비캐피탈(4900억원) △하나캐피탈(4200억원) △농협금융지주(4000억원)△신한캐피탈(4,000억원) 등 금융회사채가 많았다.

금감원은 "회사채의 경우 자금용도, 만기 채무상환 목적의 5년 이상 중장기채 위주로 발행이 지속되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구체적인 자금사용 목적은 차환자금(3조 796억원)이 가장 많았고 시설자금(1조 800억원), 운영자금(3604억원) 순이었다.

금융지주사도 1조13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했다. 전달(3800억원)보다 197.4% 증가한 규모다. 반면 은행채는 2조3300억원으로 전달(3조6800억원)보다 36.7% 감소했다.

CP‧단기사채 발행액 월별 추이/자료-금융감독원CP‧단기사채 발행액 월별 추이/자료-금융감독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금조달용 P-CBO도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215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신보는 코로나19로 인한 기업들의 피해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와 백신 보급에 따라 경기회복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엇갈리는 상황에서 주도적으로 기업 유동성 지원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일찌감치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CP(기업어음)와 단기사채 총 발행실적은 전달보다 10.8% 줄어든 108조 1776억원으로 집계됐다. CP가 26조 8426억원, 단기사채는 81조 335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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