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銀 철수설에 은성수 "외국계 유인책 검토"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2021.02.2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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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금융협회 대표들과 비공개 회동을 갖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1.2.22/뉴스1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금융협회 대표들과 비공개 회동을 갖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1.2.22/뉴스1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최근 불거진 한국씨티은행의 철수설에 대해 "(씨티그룹이) 내부적으로 검토했는지 아닌지 확인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계 금융사의 한국사업 여부는 결국 '비지니스(사업) 모델' 문제라며 유인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협회장들과 비공개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씨티은행 철수설과 관련해) 기사 내용만 받아봤다"면서 "씨티은행 측에서 해명을 했다고까지만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씨티그룹 본사가) 내부적으로 검토했는지, 아닌지까지 확인해본 것은 없다"며 "그에 대해 코멘트(언급)할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블룸버그는 씨티그룹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하며 씨티그룹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소매금융 사업을 처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씨티그룹은 "각 사업의 조합, 상호 적합성을 포함해 냉정하고 철저한 전략 검토에 착수했다"며 "다양한 대안을 고려 중인데 장시간 심사숙고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한편 은 위원장은 금융위가 금융중심지 육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외국계 금융사 이탈이 계속되고 있다는 질문에는 "지적하신 내용은 맞다"고 했다.

이어 "외국계가 오고 안 오는 문제는 결국 비지니스 모델"이라며 "한국경제가 활력을 찾고, 여기에 더 많은 비지니스가 있으면 (외국계 금융회사들에) 매력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2005년 (금융중심지 정책을) 시작할 때도 우리가 자산시장에 경쟁력이 있으니까 그런 부분에서 발전시킬 부분이 무엇인지를 봤다"며 "그런 부분에서 외국계 (금융사를) 끌어올 부분을 더 중점적으로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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