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구조상 화물운송 등 대안 사업을 마련하기 힘들어 생존을 위해서는 M&A(인수합병) 등을 통한 대대적인 구조개편이 필수라는 진단이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통합을 준비 중인 진에어, 에어부산 외에 다른 LCC의 경우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실적 공시대상이 아닌 에어서울, 플라이강원 역시 지난해 적자가 확실히 된다. 여기에 사업허가를 받았지만 실제 운항에 나서지 못한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야 등 신생 LCC까지 포함하면 업계 전체 적자 규모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무착률 관광비행도 국내선과 마찬가지로 수익보다는 비용절감이 주목적이다. 여객기를 어떻게든지 띄우는게 주기장에 세워두는 것보다 비용 부담을 다소 줄일 수 있어서다.
향후 여객 수요 회복 전망에도 LCC업계의 표정은 밝지 않다. 적어도 내년으로 예상되는 회복시점까지 버틸 수 있는 체력이 있을지 장담할 수 없어서다. 올해가 사실상 업계 구조개편을 결정하는 시점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런 상황에서 LCC 사이에서도 다소 명암이 갈리고 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통합이 결정된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은 통합작업 진행을 통해 어느정도 안정성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통합 이후에는 LCC 중 독보적인 규모로 경쟁력도 우위를 점할 것이란 예상이 크다.
반면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의 경우 경쟁력 열위로 적자 부담이 더욱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양사의 통합 시나리오도 제기되지만 이 역시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주항공의 경우 아시아나항공, 이스타항공에 이어 3번째 동종업계 인수에 나선다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며 "티웨이항공 역시 매각된다 하더라도 싼값에 넘기려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