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장수 CEO 줄줄이 임기만료…누가 살아남을까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1.02.2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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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셀트리온·유한양행 등은 이미 인사 단행…GC·코오롱생과 인사에 주목

제약·바이오 장수 CEO 줄줄이 임기만료…누가 살아남을까


다음 달 다수의 제약사 CEO(최고경영자)들의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CEO들의 연임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C(녹십홀딩스), 대웅제약 (121,300원 ▼800 -0.66%), 동아에스티 (74,100원 ▼700 -0.94%), 셀트리온 (191,200원 ▲7,400 +4.03%), 유한양행 (76,700원 ▼700 -0.90%) 등 주요 제약·바이오 업체 CEO들의 임기가 다음 달 만료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은 일찍이 인사를 단행했다. 창업공신인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지난해 9년 만에 대표이사 자리에서 내려왔다. 3공장 운영을 총괄했던 존림 사장이 지난해 12월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이끌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도 지난해 은퇴했다. 셀트리온 그룹은 기우성 셀트리온그룹 부회장과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가 이끄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다음달 20일 임기를 끝으로 물러난다. 이에 앞서 유한양행은 지난해 7월 차기 대표이사에 조욱제 부사장을 내정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7월1일자로 경영관리본부장을 맡던 조 부사장을 업무총괄로 임명했다. 유한양행은 전통적으로 부사장에서 총괄부사장으로 보직변경 후 대표자리에 오른다.

반면 GC,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종근당 (110,200원 ▼3,300 -2.91%), 코오롱생명과학 (22,850원 ▼50 -0.22%)의 CEO들은 아직 거취가 결정되지 않았다. GC의 경우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허일섭 회장과 허용준 사장의 임기가 오는 3월27일 나란히 만료된다. 다만 허 사장은 지난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창업주인 고(故) 허영섭 회장의 차남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와 삼남인 허 사장의 형제경영과 허 회장의 거취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사장의 연임 여부 역시 초미의 관심사다. 이 사장은 '인보사 사태'의 핵심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2012년부터 회사를 이끌고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식약처 허가를 받아냈다. 이 사장은 지난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위자료를 제출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은 오는 24일 열린다.

이밖에 김영주 종근당 사장, 전승호·윤재춘 대웅제약 사장, 엄대식 동아ST 회장, 이정치 일동홀딩스 회장, 한성권 JW홀딩스 사장 등 전문경영인들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특성상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사업은 호흡이 길기 때문에 큰 이슈가 없는 이상 연임됐었다"며 "다만 각회사 경영 전략에 따라 변화가 생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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