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의 일반 공모 청약이 시작된 지난해 9월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을 찾은 고객들이 상담 및 계좌 개설을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스1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공모주의 평균 청약 건수는 8만261건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그러나 평균 청약 증거금은 약 1조원으로 지난해의 30% 수준으로 줄었다. 적은 돈으로 공모주 투자에 뛰어드는 사람이 늘었다는 뜻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거금의 증거금을 넣을 유인이 사라졌다. 증거금을 많이 넣어도 받을 수 있는 물량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최근 청약을 진행한 뷰노만 봐도 그렇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공모주 일반 청약을 진행할 때마다 결과를 받아든 투자자들의 불만이 쇄도한다"며 "'투자하는 보람이 없다'고 토로한다"고 말했다.
균등배정 비율이 상단이 뚫려있다는 점도 큰손 개미들에게는 불안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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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IPO(기업공개) 개선안에 따르면 공모주의 50% 이상을 균등배정하도록 돼 있다. 공모주 전체 물량을 균등배정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최소 청약건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균등배정 물량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큰손 개미 대신 단기차익을 쫓는 소액투자자들이 공모주 시장을 장악하면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다. 실제 67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씨앤투스성진 (3,205원 ▼5 -0.16%) 주가가 상장 이후 계속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그래픽=이승현 디자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