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KGC인삼공사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김연경과 김세영이 득점 성공에 기뻐하고 있다. 2021.2.1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남자부도 잇따른 '폭력' 사태 변수와 함께 '봄 배구'에 진출할 팀들이 쉽게 가려지지 않고 있다. 주축 선수인 송명근과 심경섭이 빠진 OK금융그룹과 이상열 감독이 올 시즌 잔여 경기 출전을 포기한 KB손해보험도 아직 포스트시즌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은 '학교 폭력'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팀의 주축이었던 이재영과 이다영이 학창 시절 학폭을 저질렀던 것이 알려지면서 무기한 출전 정지라는 구단 자체 징계를 받았다. 이 충격파와 함께 흥국생명은 4연패에 빠지는 등 심하게 흔들렸다.
백업 세터였던 김다솔도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서 동료들과 호흡이 나아지고 있다.
GS칼텍스 선수들이 21일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환호하고 있다.(KOVO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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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GS칼텍스와의 맞대결이 1위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매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3연승 중인 GS칼텍스도 만만치 않은 기세를 보이며 역전 우승을 꿈꾸고 있다.
포스트시즌 출전권이 주어지는 3위 경쟁도 치열하다. 한국도로공사가 승점 37(11승15패)로 IBK기업은행(승점 36·12승14패)에 1점 앞선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최근 3연승을 하며 최하위에서 벗어난 현대건설(승점 28·10승16패)이 6라운드에서 어느 정도 성적을 거둘 수 있는지도 순위 싸움서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 순항 중인 대한항공, 봄 배구 진출팀은 여전히 안개정국
여자부만큼이나 남자부의 순위 싸움도 점입가경이다. 선두 대한항공(승점 58·20승10패)이 가장 유리한 고지를 밟고 있지만 2위부터 5위까지 승점 차가 4점에 불과하다.
5라운드 5승1패를 내달린 우리카드는 승점 53(18승12패)으로 2위까지 도약했고, 이상열 감독이 빠진 KB손해보험이 3위(승점 52·17승15패)에 자리하고 있다.
4위 OK금융그룹(승점 50·18승13패), 5위 한국전력(승점 49·15승15패)도 충분히 '봄 배구'를 노릴 수 있는 격차다.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 최고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알렉스 페헤이라가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더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이 호재다. 한때 최하위까지 쳐졌지만 무서운 뒷심으로 선두 경쟁에 불을 붙였다.
반면 KB는 이상열 감독이 과거 폭행 사건과 관련해 이번 시즌 더 이상 지휘봉을 잡지 않는다는 리스크가 있다. 이경수 코치 등 3인 공동대행 체제를 꾸렸지만 작전 타임 때 코칭스태프 없이 주장 김학민이 후배들에게 이야기를 하는 보기 힘든 풍경을 연출했다. 김학민은 이번 시즌 단 2경기에 출전해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21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의 경기에서 KB 코치진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1.2.21/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매년 상위권에 올랐던 현대캐피탈은 리빌딩 여파로 6위(승점 35·13승17패)에 머물고 있다. 그 현대캐피탈이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어떤 성적을 올리는 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5라운드서 4승2패의 상승세를 타며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하고 있다.
남자부의 경우 3-4위의 승점이 3점 이내면 단판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가장 최근 준플레이오프가 열린 것은 2015-16시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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