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초대형 원유운반선 등 선박 9척 5400억원 수주

머니투데이 장덕진 기자 2021.02.2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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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시운전 모습/사진제공=현대중공업그룹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시운전 모습/사진제공=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아시아, 유럽 및 아프리카 소재 선사들과 총 5400억원 규모의 선박 9척 수주 계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선박 9척은 30만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3척, 4만 입방미터(㎥)급 중형 LPG 운반선 2척, 5만톤급 중형 PC선(석유화학제품운반선·Product Carrier) 3척, 1800TEU(Twenty foot Equivalent Units·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크기)급 컨테이너선 1척이다.



이번에 수주한 초대형 원유운반선은 길이 328m에 높이 29.6m로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2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초대형원유운반선 분야에서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세계 총 발주량 31척 가운데 17척을 수주해 발주량 점유율 55%를 기록한 바 있다.

PC선 3척과 컨테이너선 1척은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0년 상반기부터 선주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LP 운반선 2척은 현대베트남조선에서 건조되고 20203년 하반기부터 인도된다.



올해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지난해 대비 56.9% 증가한 3000만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올해 1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국제해사기구(IMO)의 에너지효율계산지침(EEXI) 규제가 2023년 시행될 것으로 예상하며 노후선 교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앞선 기술력과 풍부한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초대형 원유운ㅂㄴ선을 인도하며 고객 신뢰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니즈를 반영한 기술 개발을 지속해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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