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아진 호텔 문턱에 멤버십 가입도 늘어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1.02.2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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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멤버십 가입자수 42%↑

/사진=파르나스 호텔/사진=파르나스 호텔


코로나19(COVID-19)로 위기에 빠진 특급호텔들이 멤버십 강화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호캉스(호텔+바캉스)가 일상화되면서 가성비를 갖춘 호텔 멤버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다.

GS리테일의 호텔 부문 파르나스호텔이 운영하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이하 그랜드 인터컨)는 지난해 12월 호텔 재개관과 함께 선보인 연간 멤버십 '아이초이스' 가입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아이초이스는 그랜드 인터컨 멤버십으로 1박 숙박권을 포함해 등급별 10만~40만원 상당의 레스토랑 금액권·브런치 할인권·뷔페 식사권·케이크 교환권 등을 준다. 할인률과 횟수에 따라 스마트·골드·플래티넘으로 구성되며 나인트리호텔, 알펜시아 리조트 등 제휴호텔 혜택도 있다.

그랜드 인터컨은 호텔 리뉴얼 개관을 앞둔 지난해 11월부터 아이초이스를 선보였는데, 가입자들이 기대 이상으로 몰렸단 설명이다. 휴가나 레저용 소비가 국내 호캉스로 집중되면서 호캉스족 사이에서 호텔 멤버십이 가성비 있는 상품으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호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한 온라인 가입 고객도 늘었다. 그랜드 인터컨은 호텔·멤버십 리뉴얼과 함께 호텔 웹사이트에서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는데, 최소 49만원부터 최대 120만원의 연회비에 이르는 고가에도 매달 온라인 가입 고객이 증가세를 보인다.

기존 호텔 멤버십은 사전 유선 상담을 통해 상세한 설명을 들은 이후 가입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 고객 스스로 비교·분석을 통해 직접 온라인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늘었다.

호텔 문턱이 낮아지고 소비시장 전반에 퍼진 플렉스(Flex·부를 뽐내는 것) 문화와 무관치 않다. 그랜드 인터컨에 따르면 최근 가입 고객 중 절반(50%)이 신규 가입자였다. 특히 온라인의 경우 95%가 신규 고객이었다. 최근 호텔 방문 빈도가 늘어나고 호캉스가 자연스러워지며 호텔멤버십에 관심을 갖는 고객들이 많아졌단 설명이다.


그랜드 인터컨 관계자는 "리뉴얼된 아이초이스는 럭셔리 라이프스타일과 호텔 플렉스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바우처 혜택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라며 "그랜드 인터컨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두 호텔에서 모두 혜택이 가능해 고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선택권이 주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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