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지병' 거센 비난 포스코 회장 다시 국회 출석…대한통운 대표는 불출석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2021.02.2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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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16일 최근 사고났던 현장을 확인하고 제철소 직원, 협력사 대표들과 현장 위험요소를 공유했다. 최 회장이 개선사항을 당부하는 모습./사진제공=포스코<br>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16일 최근 사고났던 현장을 확인하고 제철소 직원, 협력사 대표들과 현장 위험요소를 공유했다. 최 회장이 개선사항을 당부하는 모습./사진제공=포스코


오는 22일 열리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산업재해 청문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던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다시 출석하기로 했다.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는 불출석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국회 환노위와 재계에 따르면, 최근 '허리지병'을 이유로 불출석을 통보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 19일 환노위에 출석 의사를 전달했다.

앞서 최 회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통해 "평소 허리 지병이 있어 장시간 앉는 것이 불편해 병원 진단을 받은 결과, 2주간 안정가료가 필요하다는 의사 권유로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산재 대국민 사과 하루 만에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낸 것이 알려지면서 정치권 안팎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CJ대한통운은 박근희 부회장 대신 신영수 택배부문 대표가 대리출석한다. 불출석 사유는 '경영권 이양'이다. CJ대한통운은 택배 사업부문에 대한 업무 이양 작업이 진행 중임을 환노위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택배기사 과로사와 관련해 "최근 택배 업무로 고생하다 돌아가신 택배기사들의 명복을 빌며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깊이 사과드린다"며 "경영진 모두 지금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재발방지 대책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참고인인 이정익 서광종합개발 대표이사도 질병 관련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임시국회 사상 처음 열리는 기업인 청문회는 사실상 대기업 CEO들로만 채워지게 됐다.


포스코에서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가, 신영수 CJ대한통운 택배부문 대표, 이원우 현대건설 대표이사, 우무현 GS건설 대표이사,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노트먼 조셉 네이든 쿠팡 대표이사 등 총 9명이 증인으로 최종 확정됐다.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이사가 지난해 10월 22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택배기사 및 택배종사자 과로사에 대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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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이사가 지난해 10월 22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택배기사 및 택배종사자 과로사에 대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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