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터내버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미국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 캡슐 '크루 드래건'을 탑재한 팰컨9 로켓이 지난해 11월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에 있는 NASA 케네디우주센터의 발사대에서 이륙하고 있다. ⓒ AFP=뉴스1
아크인베스트는 1월 액티브 ETF인 'ARK Space Explorer ETF(ARKX)' 출시 계획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우주탐사 관련 ETF다. 내달 말 상장 예정이다.
2018년부터 아크인베스트와 액티브 ETF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일본 닛코에셋매니지먼트의 '글로벌스페이스펀드' 자산을 살펴보면 ARKX 투자 대상을 엿볼 수 있다.
실제 뉴욕증시에서 항공우주 관련 종목들의 주가는 크게 올랐다. 아크인베스트가 ARKX 상장 계획을 밝힌 지난 1월 14일 이후 버진갤럭틱 주가는 85.7% 급등했다. 같은 기간 스트라타시스는 55.9%, 트림블은 4.2% 주가가 올랐다.
이외 항공우주 관련 종목들도 크게 올랐다. 위성 인프라 전문 제조기업인 맥사테크놀로지와 로랄스페이스 주가는 올해 들어 각각 44.4%, 97.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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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우주 관련 종목도 크게 올랐다. 연초 이후 한국항공우주 (52,800원 ▲300 +0.57%) 45.7%,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35,000원 ▼6,000 -2.49%) 46.8%,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11,130원 ▲30 +0.27%) 56.8%, 쎄트렉아이 (50,400원 ▲3,700 +7.92%) 125% 올랐다. 그동안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던 4개 종목 모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국항공우주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체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나사(NASA)의 유인 달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에 사용될 발사체 부품 생산을 담당한다. 쎄트렉아이는 국내 유일 인공위성 개발업체다.
증권업계는 우주 산업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박범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우주 산업은 과거 정부 주도와 달리 민간 기업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며 "이들은 정부와 달리 혁신적이고 위험을 감수하며 개발 속도도 빠르다"고 설명했다.
우주산업이 과거 안보, 연구 목적의 개발에서 상업적 목적으로 변한 것도 긍정적이다. 우주 자원 개발과 우주 관광에 집중하는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이 대표적이다.
단, 지나친 기대감은 금물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주사업은 아직 기대의 영역"이라며 "기존 사업의 정상화가 밑바탕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 역시 "우주 관련 기업은 대부분 비상장 기업으로 투자 기회도 제한적"이라며 "중장기적 방향성은 유효하지만, 수혜를 입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