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혼혈 오사카, 호주오픈 우승! 亞 최초 그랜드슬램 4승 위업

스타뉴스 한동훈 기자 2021.02.2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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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나오미가 20일 호주오픈 결승서 강력한 스트로크를 구사하는 모습이다. /AFPBBNews=뉴스1오사카 나오미가 20일 호주오픈 결승서 강력한 스트로크를 구사하는 모습이다. /AFPBBNews=뉴스1


일본의 오사카 나오미(23·세계랭킹 3위)가 호주오픈 정상에 섰다. 아시아 최초 그랜드슬램 4회 우승이다.

오사카는 20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21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서 미국의 제니퍼 브래디(25·세계랭킹 22위)를 세트스코어 2-0(6-4, 6-3)으로 물리쳤다. 오사카는 일본인 어머니와 아이티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다.

오사카는 그랜드슬램 2개 대회 연속 우승이다. 2020년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였던 US오픈과 2021년 첫 그랜드슬램 호주오픈을 연달아 제패했다. 또한 2018년 US오픈, 2019년 호주오픈까지 커리어 통산 4번째 그랜드슬램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한 위업이다. 테니스 역사상 남자 단식에서 아시아 선수의 그랜드슬램은 아직 없다. 여자 단식에서는 오사카 이전에 중국의 리나(2011년 프랑스오픈, 2014년 호주오픈)가 그랜드슬램 2승을 거둔 바 있다.

오사카는 결승서 브래디를 맞아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내며 손쉽게 승리를 맛봤다.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브래디를 압도했다. 1세트를 비교적 접전 끝에 가져온 오사카는 2세트, 현격한 파워 차이를 과시했다. 브래디는 급격한 체력 저하를 노출하며 실수를 연발했다.



브래디는 2세트서 4게임을 연달아 내준 뒤 5게임에 간신히 반격에 나섰다. 오사카의 백핸드가 네트에 걸리면서 브래디는 2세트 게임스코어 1-4로 만회했다. 기세가 오른 브래디는 6게임서 오사카에게 단 한 포인트도 내주지 않으면서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지켰다.

4-2로 쫓긴 오사카는 7경기서 서브 에이스 연속 2개로 주도권을 되찾았다. 이후 오사카는 브래디의 끈질긴 수비에 잠시 주춤했지만 절묘한 코너 공략을 통해 범실을 유도했다. 5-2로 달아나며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8경기 브래디의 서비스게임은 오사카가 브레이크하지 못했다. 오사카는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시작했다. 절묘한 다운더라인으로 귀중한 포인트를 얻었다. 브래디의 포핸드가 우측으로 밀리면서 오사카가 승리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오사카는 강력한 서브로 챔피언십 포인트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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