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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값 오르니 빵값 오른다 ‘가격 인상 도미노’…서민들 한숨

뉴스1 제공 2021.02.20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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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황 부진 신선식품 오르자 가공품도 덩달아 올라
휘발유 가격↑, 적자 지하철 등 공공요금도 오를 듯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심각한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서민들의 삶이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 © News1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심각한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서민들의 삶이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 © News1




(대전=뉴스1) 심영석 기자 = 코로나19 장기화 여파가 장바구니 물가 등 서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심각한 불황이 지속되면서 지갑은 얇아진 데 반해 쌀, 계란, 채소 등은 물론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빵, 즉석밥 등 가공식품까지 덩달아 오르고 있다.

여기에 휘발유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등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소리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 및 대전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이날 현재 대전지역에 유통되는 쌀(20kg)의 소매가격은 6만900원이다.

1년 전 5만1267원보다 9633원(18.78%)이나 오른 가격이다.

특히, 쌀값은 지난해 10월 햅쌀이 나온 이후 4개월간 6만원대의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정부가 비축 양곡을 시장에 풀었지만 코로나19로 ‘집콕’이 늘면서 수요가 줄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기준 계란 한판(30구·특란)의 평균 소매가격은 7705원을 기록했다. 1개월 전(6219원)보다 1486원(23.89%)이나 올랐다.

AI 확산에 따른 살처분으로 공급이 부족해지자 정부가 수입 신선란을 시중에 공급했지만 별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전 세계가 자국의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항공, 선박 등의 이동을 봉쇄하면서 밀가루 등 국제 곡물 가격도 7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급기야 파리바게뜨 등 제빵업계는 물론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점들이 계란, 밀가루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설 연휴 직후 소비자 가격을 평균 5~10% 올렸다.

지난해 10월 이후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쌀을 주원료로 하는 햇반도 최근 평균 100원 정도 인상됐다.

지난해 역대 최장 장마 등 기상 악화로 작황이 부진했던 국산콩(500g)의 소매가격은 5920원을 기록했다. 1년 전 4890원에 비해 1030원(21.06%)이나 올랐다.

콩값이 오르자 두부와 콩나물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의 풀무원은 최근 두부와 콩나물 가격을 각각 14%, 10% 인상했다.

이처럼 채소류는 물론 가공식품 가격까지 줄줄이 오르면서 코로나19로 최악의 상황에 놓인 음식점들의 가격인상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중구 유천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손님이 줄어 어려운 상황에서 재료가격이 오르면 소상공인들의 부담은 상당할 것"이라며 "식당들도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휘발유 가격 상승도 만만치 않았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대전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467원(전국 평균 1468원)을 기록했다.

대전지역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6월까지 ℓ당 1250원대를 꾸준히 유지하다가 이후 소폭 상승을 거듭하면서 급기야 12월 초 14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3개월 가까이 1450원대 가격에서 좀처럼 내려가지 않으면서 서민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밖에 당장은 아니지만 시내버스 요금 등 각종 공공요금 인상도 올해 안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심각한 누적적자를 이유로 지하철, 시내버스, 상하수도 등 각종 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비춰볼 때 대전시도 검토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덕구 송촌동에 거주하는 시민 임모씨(52·여)는 “쓸 수 있는 돈은 한정돼 있는데 모든 것이 오르고 있다. 그만큼 돈의 가치가 하락했다는 것”이라며 “조속히 코로나19가 끝나길 바랄 뿐이다. 모두 활기차게 움직여야 막힌 경제가 돌아갈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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