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19일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김영진, 이하 코픽)가 발표한 '2020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전체 극장 관객 수는 총 5952만 명으로 전년 대비 73.7% 감소했고, 매출액은 51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73.3% 감소했다.
극장 매출액을 기준으로 한 2020년 박스오피스 1위는 '남산의 부장들'로 매출액 412억 원, 관객 수 475만 명을 기록했다. 2위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로 매출액 386억 원, 관객 수 436만 명, 3위는 '반도'로 매출액 331억 원, 관객 수 381만 명, 4위는 '히트맨'으로 매출액 206억 원, 관객 수 241만 명이었다. 5위는 매출액 184억 원, 관객 수 199만 명을 동원한 '테넷'으로 2020년 전체영화 박스오피스 10위 내 유일한 외국영화였다.
2020년 한국 영화산업 주요 부문(극장, 극장 외, 해외) 매출 총 1조 537억 원 중 극장 외 시장 매출은 4514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42.9%를 차지했다. 이는 2019년 비중 20.3%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나 전년 매출 대비로는 11.4% 감소했다.
극장 외 시장 매출은 기존 TV VOD와 인터넷 VOD, DVD 및 블루레이 시장 매출규모에 TV 채널 방영권 시장의 매출을 추가하여 집계했다. TV VOD 시장 매출규모는 3368억 원으로 전체 극장 외 시장 매출 중 74.6%를 차지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재택근무 등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매출규모가 늘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019년 대비 매출액이 17.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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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서비스(영화부문)와 웹하드를 합한 인터넷VOD 시장 매출 또한 총 7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3% 감소했으며, 전체 극장 외 시장 매출 중 17.5%를 차지했다. OTT서비스(영화부문) 매출은 6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1% 감소했고, 웹하드 시장의 매출도 1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9% 감소했다. 극장이 침체됨에 따라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들이 개봉 연기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넷플릭스로 직행하는 영화가 등장해 유통·배급 형태의 다변화가 두드러진 한 해이기도 했다.
지난해 영화계에서 여성 영화인들의 영향력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실질개봉작 165편의 헤드스태프 여성참여율을 분석한 결과 여성 감독은 38명(21.5%), 여성 제작자는 50명(24.0%), 여성 프로듀서는 50명(25.6%), 여성 주연은 67명(42.1%), 여성 각본가는 43명(25.9%), 여성 촬영감독은 19명(8.8%)으로 프로듀서가 2019년 26.9%에서 25.6%로 소폭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직종에서 여성 비중이 전년보다 상승했다. 특히 감독과 주연의 비중은 지난 5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이며 증가폭도 컸다.
순제작비 30억 원 이상의 상업영화에서도 실질개봉작처럼 모든 직종에서 여성 비중이 전년도에 비해 증가했으며, 특히 감독과 주연의 비중은 각각 13.8%, 41.4%로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영화 흥행 순위 30위 영화 중 벡델 테스트를 통과한 영화는 총 15편(53.6%)으로 전년도보다 증가했는데 이는 주연의 여성 성비가 높아진 영향으로 볼 수 있다. 캐릭터 분석 결과 여성 캐릭터 연령대는 30대가 가장 높고(42.9%) 그 다음은 40대(25.0%)였다. 남성 캐릭터도 30대가 가장 높고(35.7%) 그 다음으로 40대(28.6%)가 높았다. 여성 캐릭터와 마찬가지로 전반적으로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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