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새 194원→5310원"…비트코인 뜨자 알트코인도 '우상향'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21.02.1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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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비트코인 2017 vs 2021]

편집자주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중이다. 2017~2018년의 열풍이 재현될 조짐이 보인다. 기관 투자자들과 기업들이 시장에 뛰어 들면서 금과 같은 안전자산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다. 반면 실체 없는 거품이라는 우려도 여전히 존재한다.

김현정디자이너 / 사진=김현정디자이너김현정디자이너 / 사진=김현정디자이너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관련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비트코인은 1개당 5700만원이 넘는다. 0.0001개까지 쪼개 살 수 있지만 무거운 느낌이 드는 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아직은 개당 구매에 부담이 적은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Alternative Coin)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들 역시 비트코인 급등에 힘입어 우상향 곡선을 함께 그려가고 있다.

대표적인 알트코인은 '이더리움'이다. 시가총액 기준 2위 암호화폐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21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올해 1월1일 82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60% 넘게 상승했다.



시가총액 기준 3위인 '에이다'와 4위 '폴카닷'은 각각 1월1일과 비교해 약 400%와 약 230% 가량 가격이 올랐다. 아울러 시가총액 상위권인 '라이트코인'은 약 75%, '체인링크'는 약 160% 가량 같은 기간 가격이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을 하면서 '순환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 순환매 현상은 증시 용어로 특정 종목에 호재가 발생해 주가가 상승하면 연관 있는 종목들도 연달아 주가가 오르는 것을 지칭한다.



그러나 알트코인들은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큰 변동성이 문제로 거론된다. 그나마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안정적인 편이다. 비트코인의 경우 시총이 우리돈 1000조원 가량이다. 뒤를 이어 이더리움이 240조 수준이다. 나머지는 개별 시총이 40조원도 되지 않는다. 거래량이나 시가총액이 비트코인과 비견이 되지 않아 가벼운 자극에도 알트코인 가격은 요동칠 수 있다.

최근 엄청난 가격 변동폭을 보였던 종합결제서비스 다날 계열사 다날핀테크가 발행한 '페이코인'이 대표적이다. 다날은 17일 페이코인 앱(애플리케이션)에서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 한다고 밝혔다. 이후 16일 오전 194원에 거래되던 페이코인 가격이 18일 한 때 5310원으로 27배 이상 치솟았다. 하루가 지난 19일 오후 기준 거짓말처럼 페이코인 가격은 1700원대까지 밀렸다.

단기간의 시세차익을 노릴 수는 있지만 알트코인을 자산 형태로 보관하는 것은 비트코인보다 더 불안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자세히 공부하고 신중한 선택을 하지 않으면 큰 낭패를 볼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최근 금융당국은 이른바 '다크코인'을 가상자산 거래소가 취급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을 정했다. 다크코인은 자금 추적 회피 목적으로 거래내역을 파악하기 어렵게 만든 가상자산이다. '모네로', '대시', '지캐시' 등이 대표적인 다크코인이다. 앞으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는 해당 코인들을 거래를 할 수 없게 된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가상자산이든 가상자산 거래소든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법적으로 보호받는 자산이나 기관이 아니라는 점도 인식하고 투자를 해야 한다"며 "사고가 나거나 폐업하면 피해는 고스란히 고객의 몫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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