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IPO를 진행 중인 공모주 15개(스팩 제외) 중 10개가 희망밴드를 뛰어넘는 공모가를 확정했다. 지난해 IPO를 진행한 공모주 70개 중 희망밴드를 뛰어넘는 종목이 9개에 그친 걸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이외 씨이랩 (19,320원 ▼2,430 -11.17%)과 레인보우로보틱스 (101,500원 ▼1,500 -1.46%) 역시 각각 희망밴드 상단을 11.4%, 10% 넘어서는 공모가를 확정했다. 솔루엠 (24,450원 ▼200 -0.81%)과 엔비티 (5,490원 0.00%) 공모가 역시 8.8%, 7.4% 높았다.
공모가가 잇달아 희망밴드 상단을 뚫는 가운데 의무보유확약 물량 비율이 공모주 투자의 주요 지표로 떠오른다. 공모가가 높게 결정된 공모주더라도 비율은 각기 다르다. 유일에너테크는 61.06%를 기록한 반면 씨이랩은 12.97%이다.
의무보유확약는 공모주 물량을 좀 더 확보하기 위한 일종의 계약이다. 의무보유확약을 맺은 기관은 확약 기간 동안 해당 공모주를 판매하지 못한다. 인기 있는 공모주일수록 의무보유확약 비율도 높다. SK바이오팜 (72,300원 ▲800 +1.12%)의 경우 81.15%에 달했다.
그러나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공모주는 아니다. 확약 기간 동안 주가를 방어하는 역할은 할 수 있지만, 확약 기간 이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김다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높은 공모주의 경우 상장 후 접근 시 확약 기간 종료 시기를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단기 오버행 부담이 해소되는 상장 1~3개월 이후 펀더멘탈을 기준으로 관심을 갖져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