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개발한 2세대 10나노급(1y) DDR5 D램 / 사진제공=SK하이닉스
19일 오전 11시33분 SK하이닉스는 전일대비 3500원(2.78%) 상승한 12만9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장중 13만2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 각각 99만여주, 8만주 가량 사들이고 있다.
SK하이닉스 강세 원인은 D램 가격 상승과, 메모리반도체 업황 개선세가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 덕분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D램 현물가(8Gb 2400Mbps)가 저점 대비 48% 상승했고 현물가와 고정가의 괴리가 26%까지 확대됐다"며 "앞으로 공급제약과 가격 프리미엄 효과로 D램 고정가격 상승폭이 예상을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물가격 상승은 반도체 업황 개선 시그널이다. 반도체는 대개 현물이 아닌 고정가격으로 거래되는데 현물가가 상승하면 고정가격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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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D램 비중이 큰 회사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 31조9000억원 중 D램 매출이 23조1500억원 가량으로 전체의 72%를 차지했다. 이 때문에 D램 가격 하락 시기에는 D램 매출 비중을 낮추는 것이 고민이었다.
삼성전자도 D램을 생산한다. 글로벌 점유율로 보면 삼성전자가 43% 안팎으로 더 높다. SK하이닉스의 글로벌 D램 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기준 약 30%(IDC 추정)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경우 매출이 CE(가전/비중 20%), IM(모바일/44%), 반도체(31%), DP(디스플레이패널/12%) 등 다양한 사업부에서 고루 발생한다. D램은 반도체 사업부 내에서도 일부다.
이렇다보니 D램 가격 상승세가 SK하이닉스 실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주가도 더 빠르게 영향을 받는다. 증권가에서 최근 D램 가격 반등 최대 수혜주로 SK하이닉스를 꼽는 이유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부품 공급이 부족해 Q(Quantity, 양)의 증가가 제한적이라면 P(Price, 제품가격)의 상승이 전사 실적에 빨리 반영될 수 있는 기업이 유리하다"며 "반도체 대형주 중 SK하이닉스를 삼성전자보다 선호한다"고 밝혔다.
(성남=뉴스1) 조태형 기자 = 20일 SK하이닉스는 미국 인텔의 NSG 사업부문에서 옵테인을 제외한 낸드플래시 사업 전체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90억달러, 우리 돈으로 10조3104억원에 달하며 이는 올 상반기 SK하이닉스의 매출(15조원)에 맞먹는 수준이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 하이닉스 분당사무소의 모습. 2020.10.20/뉴스1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낸드 산업은 스마트폰과 노트북 고객들의 재고 축적 수요 등으로 예상대비 양호한 수급을 보이고 있다"며 "낸드 산업의 턴어라운드 시점이 올해 3분기에서 2분기로 당겨질 것이고 SK하이닉스는 D램 가격 상승에 낸드 업황 턴어라운드까지 겹쳐 실적이 더 상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