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식재료가 물가 밀어올려"…소비자물가 들썩

머니투데이 세종=김훈남 기자 2021.02.19 10:47
글자크기
16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곡물 코너를 둘러보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대두 가격은 1년 전보다 53.7%, 옥수수는 40.7%, 소맥(밀)은 16.3%, 귀리는 15.4% 올랐다. /사진=뉴스116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곡물 코너를 둘러보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대두 가격은 1년 전보다 53.7%, 옥수수는 40.7%, 소맥(밀)은 16.3%, 귀리는 15.4% 올랐다. /사진=뉴스1


최근 유가상승과 AI(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농축산물 가격 상승이 소비자 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19일 '2021년 2월 최근 경제동향'을 발표하고 고용과 물가, 소비, 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를 점검했다.

김영훈 경제분석과장은 최근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가 급등 가능성에 대해 "아직 소비자 물가는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며 "지난해 기저효과와 맞물려 최근 유가 상승분이 반영되고, AI 요인으로 농축산물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6%, 전월대비 0.8% 상승했다. AI 확산으로 공급이 줄어든 달걀값이 15.2% 뛰고 설 연휴로 인해 사과·배 등 다른 농축산물 가격도 급등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배럴당 20달러 밑으로 내려왔던 국제유가 역시 1월말 기준 배럴당 54.34달러로 1년전 64.29달러의 85% 수준을 회복했다.



김 과장은 "유가, 농축산물 가격 상승이 물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지난해 여름 폭우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점 등이 역기저효과로 작용하고, 복지정책 강화로 서비스 물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신용카드 국내승인액은 전년 동월 대비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3.9% 감소에 이어 두달 연속 감소세다. 신용카드 승인액이 2달 연속 감소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이다.

백화점과 할인점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6.7%, 12.4% 매출이 줄었고, 온라인 매출액은 18.1% 상승했다. 비대면 소비 증가로 온라인 매출이 늘어났지만 지난해 8월 35.5% 증가 이후 증가폭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0.9% 증가했다. 지난해 1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종료로 국산차의 내수 판매가 저조했던 기저효과와 올해 1월 신차효과 등이 맞물린 결과라고 기재부 측은 설명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