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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코로나 백신 개발하나…서정진 "준비 돼 있어"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21.02.19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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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서정진 명예회장 "백신 진출 준비된 상태…공급 문제 생기면 개발 들어갈 것"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8일 오후 인천 연수구 셀트리온 제2공장에서 열린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생산 현장 점검'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8일 오후 인천 연수구 셀트리온 제2공장에서 열린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생산 현장 점검'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코로나(COVID-19) 치료재를 공공재로 공급하겠다던 약속을 지킨 셀트리온 (309,500원 5500 -1.8%)이 치료제를 넘어 백신 개발까지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평소 '기술 주권'을 강조해오던 서정진 셀트리온 (309,500원 5500 -1.8%) 명예회장은 1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개발 시작 때 말씀드린 바 대로 이 치료제는 공공재이며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원부자재와 인건비 등만 적용이 됐다"고 밝혔다.

서 명예회장은 "(셀트리온은)백신까지 진출할 준비는 이미 돼 있는 상태"라며 "국가가 백신을 외부로부터 공급받는데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면 (백신 개발에)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 "(렉키로나는)어제부터 공급이 시작됐다"며 "이 제품을 개발한 주된 이유는 팬데믹에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었지 영리 목적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렉키로나는 지난 17일부터 환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되기 시작했다. 전국 156개 지정 코로나19 치료의료기관에서 직접 공급요청서를 작성해 셀트리온제약에 신청하면 공급받을 수 있다. 셀트리온은 국내 환자 치료 목적으로 10만명분의 렉키로나 생산을 마쳤다. 수요에 따라 연간 150만~300만명분의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서 명예회장은 "치료제 개발을 생각한 것은 1년 전으로 에이즈, 사스, 메르스 등 바이러스 연구를 계속해 왔던 셀트리온은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며 "빠른 단계에 치료제 개발에 동참한 회사가 됐고 개발에 10개월, 허가 1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현재 감염병 국면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았다.

서 명예회장은 "처음부터 코로나19와의 싸움에 들어갈지를 고민했던 이유도 분명히 나타날 변이와의 싸움이 쉽지 않을 것이었기 때문"이라며 "상대적으로 넓게 퍼진 영국변이는 이미 또 다른 변이가 시작됐고, 남아공 변이도 추가 변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 명예회장은 "때문에 렉키로나는 초기부터 변이에 대응해 개발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렉키로나주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퍼진 영국 변이바이러스에 대해 이미 우수한 효능을 입증한 상태다. 다만 남아공 변이에 대한 효과는 낮았다. 서 명예회장은 "6개월 안에 남아공 변이를 잡는 치료제도 내놓을 것"이라며 "남아공에서의 단독 임상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서 명예회장은 변이 바이러스 관련, 특히 기술주권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진단 시스템이 확실하며 치료제도 우리가 제공한 이상 기술주권이 있다"며 "하지만 도입에 의존하는 백신은 국산이 따라갈 수 있을지가 숙제다"고 말했다. 변이가 창궐한 가운데 이를 예방할 백신 도입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대안이 없다는 문제제기다.


이와 관련, 서 명예회장은 "(셀트리온은)백신까지 진출할 준비는 이미 돼 있는 상태"라며 "국가가 백신을 외부로부터 공급받는데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면 (백신 개발에)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구상에 주가부양 목적 등 다른 의도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서 명예회장은 "(항체 치료제와 백신은)경제성이 있는 사업이 아니다"며 "하지만 감염병 진단과 치료, 예방의 3박자 자국 기술이 있어야 하고 이는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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