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18일 빅히트 (212,000원 ▲1,000 +0.47%)는 전일대비 7500원(3.01%) 떨어진 24만1500원에 마감했다. 장중 4%대까지 상승폭을 키웠다가 시장 약세 속 하락 전환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51% 뛰었다.
시장 약세 탓에 엔터주도 이날은 지지부진했지만 최근 JYP엔터와 빅히트를 중심으로 엔터주 레벨업 가능성이 점쳐진다. IT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성장주로 변신을 꾀하고 있어서다.
빅히트는 지난달 말 자회사인 비엔엑스와 함께 YG PLUS 주식 700억원 어치(지분율 약 18%)를 확보하는 동시에 네이버의 팬 커뮤니티 서비스 플랫폼인 V라이브를 인수했다. V라이브 인수대금은 네이버가 유상증자에 참여해 납입한 자금으로 댔다. 즉, 네이버가 V라이브를 빅히트에 내주고 빅히트 지분을 받은 셈이다.
(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의장과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열린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시초가는 공모가의 200%인 27만원으로 결정됐고 개장 직후 상한가인 35만1000원로 직행했다. 그러나 개장 이후 상한가가 무너져 9시18분 기준으로 7만2000원(26.67%) 오른 34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2020.10.15/뉴스1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히트가 글로벌 팬 플랫폼 시장의 최강자로 거듭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며 회사 가치를 10조원 이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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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이날 유니버설뮤직그룹(UMG)과의 협업 소식까지 들렸다. 이는 기존 확보한 IT 경쟁력에 콘텐츠 경쟁력까지 더하는 조합이어서 기대가 커진다.
빅히트 상장 전까지 국내 엔터 3사 중 독보적 1위였던 JYP엔터도 질세라 일본 소프트뱅크와 손을 잡았다.
안 연구원은 "NDR에서 JYP엔터는 소프트뱅크와 플랫폼 협업 사업을 발표하고 글로벌 뮤지션 현지 양성 전략을 발표했다"며 "JYP가 소프트뱅크와의 협업으로 빅히트 위버스 플랫폼과 달리 독자 노선을 구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YP엔터테인먼트 사옥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이들의 변화는 최근 드라마 제작사들이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 플랫폼) 경쟁 속 몸값이 높아지는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
빅히트와 JYP는 소속 아티스트가 글로벌 팬덤을 갖춰 그 자체로 IP(지식재산) 역할을 하는 셈인데, 여기에 플랫폼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사들이 IT 플랫폼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콘텐츠 사업자로서의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며 "과거 음반 발매, 콘서트에 그쳤던 콘텐츠가 동영상, 드라마 등 장르의 확장을 이루고,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지역의 확장도 이루고 있는 셈"이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다각도로 매출원을 확보한 만큼 가치가 레벨업될 것이고 코로나19가 완화된 이후에도 큰 성장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