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안그룹-자안, MP한강 청사진 공개 "사업구조 개편+신사업 추진"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1.02.1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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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안그룹-자안 컨소시엄(이하 자안그룹 컨소시엄)이 MP한강 (704원 ▼7 -0.98%) 인수를 위한 실사를 순조롭게 진행 중인 가운데 인수 후 구체적 사업 진행에 관한 청사진을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자안 (50원 ▼95 -65.52%)그룹 컨소시엄은 "MP한강이 보유한 우수한 코스메틱 브랜드들과 자안그룹이 보유한 ‘셀렉온 코스메틱’ 플랫폼 간 시너지를 위해 인수를 추진했다"며 "매출구조 개편, 신사업 추진을 통해 흑자 전환 및 수익률 증대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MP한강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239억원) 가운데 90% 이상이 국내에서 발생했고, 이 가운데 60%가 H&B(헬스&뷰티) 매장에서 발생했다. 온라인 매출은 전체의 30% 수준이며, 해외 수준은 6% 정도다.

자안그룹은 강점인 ‘온라인·모바일 플랫폼 유통’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자안그룹 컨소시엄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침체된 오프라인 유통보다는, 셀렉온 코스메틱 플랫폼과의 시너지를 통해 온라인/모바일 플랫폼 유통 비중을 늘리겠다"고 전했다. 이어 "K-뷰티의 위상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자안그룹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면 MP한강 제품의 수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자안그룹은 2019년 일본 도쿄 신주쿠에 K-뷰티 편집 매장 ’셀렉온 뷰티 셀렉트샵’을 오픈한 바 있고, 올해 셀렉온 코스메틱 온라인, 모바일 플랫폼의 일본 론칭을 앞두고 있다.

자안그룹의 글로벌 명품 브랜드 네트워크는 수출 확대뿐 아니라 신규 브랜드 라이선스 확보와 신사업에도 활용한다. 기존 색조 화장품에 집중된 MP한강의 포트폴리오를 기초 화장품과, 헤어 및 바디 케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군을 갖춰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MP한강의 제품 기획력을 활용한 신사업도 추진한다. 자체 브랜드 외에 글로벌 브랜드들의 외주를 받아 신제품 기획과 브랜딩, 패키징, 제조 및 생산(OEM/ODM 위탁), 납품까지 ‘풀 서비스’를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MP한강은 글로벌 브랜드의 컨설팅 및 솔루션 제공을 위한 충분한 역량을 갖추었으나, 해외 네트워크가 부족해 외주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MP한강의 수익 구조를 다각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안그룹은 '마크제이콥스', '팀버랜드', ‘누디진’, ‘하이드로겐’, ‘에레우노’, ‘보이런던’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독점 유통권과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입점형 플랫폼 ‘셀렉온’을 통해 보유 브랜드와 ‘구찌’, ‘발렌시아가’, '발렌티노', ‘톰브라운’, ‘메종마르지엘라’ 등 입점 브랜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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