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올해도 성장 이어간다…23.8조 매출 5600억 투자 계획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21.02.1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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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올해도 성장 이어간다…23.8조 매출 5600억 투자 계획


이마트가 지난해 코로나19(COVID-19) 확산에도 신선식품(그로서리) 중심의 매장 혁신과 트레이더스·쓱닷컴 등의 고성장을 통해 15% 이상 성장하며 최초로 매출 20조원을 돌파했다. 올해도 매장 리뉴얼과 트레이더스 출점 등으로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마트 (68,300원 ▼100 -0.15%)는 올해 연결 기준 순매출액 전망치가 전년비 8% 신장한 23조 8000억원이라고 18일 공시했다. 별도 기준 예상 총매출은 1.6% 신장한 15조 7800억원이다. 각 사업부별 예상 총매출액은 할인점이 1.2% 신장한 11조 3300억원, 트레이더스가 10.4% 신장한 3조 2200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예상 매출을 5% 초과 달성한데 이어 2021년에도 높은 신장세를 이어간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올해 5600억원 규모의 투자(별도)를 집행한다. 투자 금액의 가장 큰 부분은 이마트 할인점의 턴어라운드를 위해 할애할 예정이다. 총 투자금액의 약 37% 규모인 2100억원을 할인점 리뉴얼 등에 투자한다.또한 시스템 개선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내실을 위한 투자에 약 1000억원을, 신규점 오픈이 예정된 트레이더스에도 1100억원 투자를 계획했다.

구체적으로 할인점은 온라인 강화, 비식품 효율화, 그로서리 확대, 테넌트(임대매장) 강화 등 4대 요소로 옴니채널마트, PP모델 점포, 몰타임, 그로서리&테넌트, 소형그로서리, 지역1번점 등의 콘셉트 매장으로 나눠 리뉴얼한다. 트레이더스는 이달 오픈한 부산 연산점 등을 비롯해 2023년까지 5개점을 출점한다는 계획이다.

쓱닷컴의 올해 거래액은 전년대비 22% 늘어난 4조8000억원을 목표로 했다. PP센터 중심의 물류 능력(CAPA)를 확대하고 기존 PP 운영도 효율화 한다. 노브랜드는 매장, 품목 확대로 안정적인 흑자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마트, 올해도 성장 이어간다…23.8조 매출 5600억 투자 계획
한편 이마트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22조330억원으로 전년대비 15.6% 늘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57.4% 늘어난 2372억원을 기록했다.

할인점 기존점 신장률이 4년만에 플러스로 전환했고 트레이더스는 24% 고성장을 이어나갔다. 온-오프라인 통합의 키를 쥐고 있는 자회사 쓱닷컴도 53.3% 성장세를 보여주며 호조를 보였다. 쓱닷컴의 연간 거래액은 3조9236억원으로 37% 성장했고 적자 규모도 350억원 개선됐다. 노브랜드가 첫 연간 흑자를 기록하는 등 주요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도 빛을 발했다.

4분기 연결기준 순매출액이 전년비 18.5% 증가한 5조 7265억이라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849억으로 100억 적자를 기록했던 전년 대비 949억 증가해 흑자로 전환했다. 이마트의 기존점 리뉴얼, 그로서리와 비식품 매장 혁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한 내식 확대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가 할인점 경쟁력 강화 노력과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을 통해 2020년 사상 처음으로 연결기준 매출액 20조원을 돌파했다”며 “이마트는 올해 온·오프라인 협업을 강화하고, 점포 혁신을 통해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대응해 유통업계 선두 주자로써의 자리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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