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서 명예회장은 "(렉키로나는)어제부터 공급이 시작됐다"며 "이 제품을 개발한 주된 이유는 팬데믹에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었지 영리 목적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서 명예회장은 "치료제 개발을 생각한 것은 1년 전으로 에이즈, 사스, 메르스 등 바이러스 연구를 계속해 왔던 셀트리온은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며 "빠른 단계에 치료제 개발에 동참한 회사가 됐고 개발에 10개월, 허가 1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서 명예회장은 "처음부터 코로나19와의 싸움에 들어갈지를 고민했던 이유도 분명히 나타날 변이와의 싸움이 쉽지 않을 것이었기 때문"이라며 "상대적으로 넓게 퍼진 영국변이는 이미 또 다른 변이가 시작됐고, 남아공 변이도 추가 변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 명예회장은 "때문에 렉키로나는 초기부터 변이에 대응해 개발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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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렉키로나주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퍼진 영국 변이바이러스에 대해 이미 우수한 효능을 입증한 상태다. 다만 남아공 변이에 대한 효과는 낮았다. 서 명예회장은 "6개월 안에 남아공 변이를 잡는 치료제도 내놓을 것"이라며 "남아공에서의 단독 임상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서 명예회장은 변이 바이러스 관련, 특히 기술주권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진단 시스템이 확실하며 치료제도 우리가 제공한 이상 기술주권이 있다"며 "하지만 도입에 의존하는 백신은 국산이 따라갈 수 있을지가 숙제다"고 말했다. 변이가 창궐한 가운데 이를 예방할 백신 도입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대안이 없다는 문제제기다.
이와 관련, 서 명예회장은 "(셀트리온은)백신까지 진출할 준비는 이미 돼 있는 상태"라며 "국가가 백신을 외부로부터 공급받는데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면 (백신 개발에)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구상에 주가부양 목적 등 다른 의도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서 명예회장은 "(항체 치료제와 백신은)경제성이 있는 사업이 아니다"며 "하지만 감염병 진단과 치료, 예방의 3박자 자국 기술이 있어야 하고 이는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