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 로건 리가 머물던 그 호텔 '페어몬트', 24일 문연다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1.02.1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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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 여의도 파크원에 공식 오픈…드라마 '펜트하우스'에 노출되며 화제 모아

오는 24일 오픈하는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사진=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오는 24일 오픈하는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사진=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


"페어몬트 서울은 여의도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파크원에서 원스톱 숙박과 쇼핑을 가능하게 해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킬겁니다. 더 나아가 인근 상권 부활의 촉매제가 될 것입니다."



글로벌 호텔체인 아코르 그룹의 최상급 브랜드 '페어몬트'가 국내 첫 상륙한다. 인기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로건 리가 머무는 장소로 화제를 낳은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이 문을 열먼서다. 코로나19(COVID-19)로 국내 호텔시장 전반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정면돌파를 택했다. 현대백화점이 야심차게 내놓은 '더 현대 서울'과의 유통·호스피탈리티(Hospitality·환대) 시너지를 통해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시장을 공략한다는 자신감이다.

18일 아코르 그룹 계열사 페어몬트호텔&리조트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4일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이 공식 개관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기섭 파크원 호텔매니지먼트 대표와 빈센트 르레이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 부사장, 칼 가뇽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총지배인이 참석해 페어몬트 운영방향과 아코르 그룹의 한국시장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소개했다.



도깨비, 펜트하우스 나온 그 호텔
사진 왼쪽부터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 빈센트 르레이(Vincent Lelay) 부사장, 파크원 호텔 매니지먼트 김기섭 대표이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의 칼 가뇽(Carl Gagnon) 총 지배인. /사진=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사진 왼쪽부터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 빈센트 르레이(Vincent Lelay) 부사장, 파크원 호텔 매니지먼트 김기섭 대표이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의 칼 가뇽(Carl Gagnon) 총 지배인. /사진=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
페어몬트 서울은 여의도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파크원에 자리잡았다. 총 326개의 객실과 고급 스파·수영장 등 부대시설과 4개의 식음시설을 갖췄다. 서울신라호텔과 롯데 시그니엘서울 등 국내 호텔 터줏대감은 물론 포시즌스서울과 콘래드 여의도와 어깨를 견주는 럭셔리 호텔이다. 국내 금융비즈니스 중심지인 여의도 특색을 살려 '모던 럭셔리'를 지향한 인테리어와 서비스를 갖췄단 설명이다.

페어몬트의 이번 국내 상륙은 상당히 위험부담이 적지 않았다. 코로나19 여파 뿐 아니라 페어몬트에 대한 국내 인지도가 일부 호캉스(호텔+바캉스)족을 제외하고 높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의도를 중심으로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시장 형성을 추구한 파크원과 아코르그룹의 이해가 맞아 떨어지며 추진됐다.

페어몬트가 전 세계 5000여개 호텔을 운영하는 아코르의 최상위 브랜드로 해외에선 더 사보이 런던, 더플라자 뉴욕 시티 등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국내 럭셔리 호텔 수요를 공략하며 향후 글로벌 비즈니스 시장도 잡을 수 있단 판단에서다. 김기섭 파크원 호텔매니지먼트 대표는 "한국에 없는 새로운 브랜드를 검토하던 중 100년 넘는 전통과 서비스 노하우를 갖춘 페어몬트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고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시작은 나쁘지 않다는 반응이다. 오픈 전 적극적인 미디어 마케팅으로 국내 시장 인지도를 확보하면서다. 지난해 최고 인기 드라마였던 '도깨비'에서 캐나다에 위치한 '페어몬트 샤토 프롱트냑'이 등장하며 유명세를 탄 데 이어, 최근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페어몬트 서울이 노출되며 기대감을 높였다.

'더 현대' 시너지 강조…호텔 지각변동은?
오는 26일 오픈하는 '더 현대 서울'. /사진=현대백화점오는 26일 오픈하는 '더 현대 서울'. /사진=현대백화점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국내외 호텔산업 전반이 크게 가라앉아 있는 만큼 상황이 녹록지 않다. 이에 대해 페어몬트 서울은 파크원을 중심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시너지로 위기를 돌파한단 계획이다. 특히 오는 26일 오픈하는 현대백화점의 플래그십스토어 '더현대서울'과의 시너지를 강조했다.

칼 가뇽 페어몬트 서울 총지배인은 "더 현대 서울과의 연계를 통해 라이프스타일 중심지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호텔과 바로 연결된 더 현대에서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고, 여러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이 코로나19로 단순 관광·비즈니스를 위한 투숙 공간에서 일상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관련 경쟁력을 높이다는 것이다. 더 현대 뿐 아니라 국내 유통채널과의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SK스토아와 오는 19일부터 미디어커머스를 통해 호텔 숙박권을 판매키로 했다.

이번 페어몬트 오픈으로 서울 및 국내 특급호텔 시장에도 변화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페어몬트를 기점으로 아코르 그룹이 국내 호텔시장 영향력 강화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잠실에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레지던스 등 2025년까지 서울과 제주 등에 6개의 특급·부티크 호텔을 오픈한단 계획이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포시즌스, 콘래드에 이어 페어몬트까지 상륙하며 럭셔리 호텔도 변화가 예상된다"며 "특히 팬데믹 종식 이후 재개될 비즈니스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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