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창업자 김봉진도 "재산 절반 기부"…5000억 사회환원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2021.02.1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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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창업자 김봉진도 "재산 절반 기부"…5000억 사회환원


'배달의민족'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

우아한형제들은 김 의장이 세계적 기부클럽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서약했다고 18일 밝혔다.



김 의장은 이번 서약을 통해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한다고 약속했다. 김 의장은 최근 배달 업계의 급성장으로 인해 재산 규모가 1조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기빙플레지 서약에서 "저와 저의 아내는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며 "이 기부선언문은 우리의 자식들에게 주는 그 어떤 것들보다도 최고의 유산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7년 100억원 기부를 약속하고 이를 지킨 것은 지금까지 인생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생각해 이제 더 큰 환원을 결정하려 한다"며 "제가 꾸었던 꿈이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도전하는 수많은 창업자들의 꿈이 된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아한형제들은 김 의장이 향후 교육 불평등 문제에 대한 해결,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 자선단체를 돕는 조직을 만드는 일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빙플레지는 2010년 8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재산 사회 환원을 약속하며 시작된 자발적 기부 운동이다.


기부자 진정성을 확인하는 심층 인터뷰 등 매우 까다로운 심사 절차를 통해 재산 기부를 받는 것으로 유명하다. 재산이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이상이어야 기부 자격이 된다.

김 의장은 수개월에 걸친 가입절차 끝에 한국인으로는 처음, 세계에서 219번째 기부자가 됐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 25번째, 아시아에서는 7번째 기빙플레지 서약자가 나온 국가가 됐다.

한편 김 의장은 수도전기공고를 나와 서울예술대에서 실내디자인을 전공했다. 이후 이모션, 네오위즈, 네이버 등을 다니다 우아한형제들을 창업하고 배달의민족을 만들어 배달 업계를 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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