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선구자·AI 개척자·벤처대부'…KAIST 새 총장 3파전 누가될까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2021.02.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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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사회 열고 새총장 선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 전경. /사진=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 전경. /사진=카이스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가 오늘 제17대 총장을 뽑는다. 새롭게 선출된 총장은 오는 23일부터 4년간의 카이스트를 이끈다.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카이스트는 18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총장 선임을 위한 임시 이사회를 연다. 15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는 과반수 지지를 얻은 1인을 최종 총장 후보자로 고기정통부에 추천한다. 과기정통부 장관은 교육부 장관의 동의를 얻어 최종 후보자를 총장으로 승인한다. 카이스트는 현 신성철 총장의 이임식 다음날인 23일 신임 총장 취임식을 열 예정이다.

사진 왼쪽부터 경종민 카이스트 명예교수, 김정호 카이스트 교수, 이광형 카이스트 명예교수. /사진=카이스트사진 왼쪽부터 경종민 카이스트 명예교수, 김정호 카이스트 교수, 이광형 카이스트 명예교수. /사진=카이스트


현재 최종 후보는 경종민 전기·전자공학부 명예교수, 김정호 글로벌전략연구소장, 이광형 바이오뇌공학과 명예교수 3명이다. 지난해 12월 총장발굴위원회와 교수협의회 추천으로 확정됐다.

① 한국 반도체 산업 산증인, 경종민 명예교수
경종민 명예교수는 서울대 전기전자공학과 학사,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과 석·박사 출신으로 미국 벨 연구소에서 박사 후 연구원 과정을 지내고, 1983년부터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경 명예교수는 한국 반도체 산업의 산증인으로 불린다. 시스템반도체 설계인력 양성에 힘쓰면서 반도체 분야 석박사 80여명을 배출해냈다. 지난 2016년에도 카이스트교수협의회 추천(1순위) 총장 후보에 오른 바 있다.


② MS가 인정한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연구자, 김정호 교수
김정호 글로벌전략연구소장은 서울대 전기전자공학과 학·석사, 미국 미시건대 전자공학과 박사 출신으로 1996년부터 카이스트에서 교수로 재직중이다. 교수 임용 전에는 삼성전자 등 기업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LG전자 기술자문위원, 대통령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회 위원, KAIST 연구처장 등을 지냈다.

김 교수는 AI 반도체로 주목받고 있는 'HBM'(High Bandwidth Memory) 개척자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HBM 메모리 반도체 분야 세계 1위 연구자로 선정한 바 있다.

③ 넥슨 김정주 키운 한국 벤처창업 대부, 이광형 명예교수
이광형 명예교수는 서울대 산업공학과 학사, 카이스트 산업공학과 석사, 프랑스 응용과학원 박사 출신이다. 1985년부터 카이스트에서 교수로 근무했으며, 2019년부터 교학부총장을 맡고 있다.

이 명예교수는 연구실 창업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강조해왔던, 한국 벤처 창업의 대부로 불린다. 김정주 넥슨 창업자, 김영달 아이디스 대표, 김준환 올라웍스 대표 등을 지도한 것으로 유명하다.

카이스트는 이날 이사회 직후 최종 총장 후보자 선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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