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환 합동참모본부(이하 합참) 작전본부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민통선(민간인통제선) 이북에서 발견 및 신병을 확보해 3시간 만에 작전을 종결했지만 경계작전 요원과 경계시설물 관리 등 해안감시와 경계작전에 분명한 과오가 식별됐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구체적인 월남 상황에 대해 "군사분계선에서 3㎞ 이격된 지점 철책선 전방에서 족적을 발견했다"며 "미상 인원이 이 지점을 통해서 상륙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이어 "바로 아래 철책선 전방에서 잠수복과 오리발이 발견됐다. 미상인원이 환복하고 이동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했다.
동부전선 일대에서 '노크 귀순' '철책 귀순'에 이어 '헤엄 귀순' 사태까지 벌어진 탓에 군의 경계태세가 거듭 허점을 노출하고 있다는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2012년 10월 북한군 병사의 '노크 귀순' 사태에 이어 지난해 11월 탈북 민간인의 '철책 귀순'이 일어났던 곳이다. '철책 귀순' 사태 이후 3개월 만에 또 다시 군 경계에 허점이 노출된 것이다.
합참의 실태 조사 결론에 따라 22사단에 대한 대대적인 문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합참은 이날 오전 "이번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지상작전사령부와 합동으로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사결과에 따라 후속대책을 마련하여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