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연구팀(제1저자 박재원, 장지원 가정의학과 전공의)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해 비만이 폐경 전후 유방암 및 대장암의 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비만이 유방암과 대장암의 위험요인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폐경 여부에 따라 비만이 미치는 영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밝힌 연구는 거의 없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유방암과 대장암 모두 폐경 전인 경우 비만에 따라 암 발생의 증가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폐경 후에는 다른 결과를 보였다.
유방암의 경우 정상체중군(BMI 18.5-23)에 비교해 △과체중(BMI 23-25) 11% △비만(BMI 25-30) 28% △고도비만(BMI 30 이상)은 54%로 각각 발생 위험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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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역시 마찬가지였다. 발생 위험도를 조사했을 때 정상체중에 비해 과체중은 6%, 비만은 13%, 고도비만은 24% 더 높았다.
비만 정도에 따라 유방암과 대장암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이 뚜렷하게 발견된다.
신동욱 교수는 "폐경 전후 비만이 유방암과 대장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이유는 아직 확실하진 않지만 폐경 전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비만이 암을 일으키는 효과를 상쇄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폐경 후에는 비만이 되기 쉽지만, 폐경 후 비만은 암 발생에 더 강한 영향을 주는 만큼 살이 찌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