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취소로 쌓인 '화천 산천어' 단체급식으로 나온다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1.02.1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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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린푸드, 화천군으로부터 산천어 2.4톤 긴급 매입

현대그린푸드 산천어 구이 이미지/사진= 현대그린푸드현대그린푸드 산천어 구이 이미지/사진= 현대그린푸드


현대그린푸드 (4,410원 ▼125 -2.76%)가 ‘화천 산천어축제’ 취소로 어려움을 겪는 강원도 화천 지역 경제 살리기에 팔을 걷고 나섰다. 판로가 막힌 산천어를 대량 매입해 단체급식 메뉴로 공급한단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화천군으로부터 축제용 산천어 2.4톤(활어 8000여마리 분량)을 매입해 17일부터 이달 말까지 단체급식 사업장 30여곳에 ‘산천어 구이’를 순차적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예정돼 있던 ‘화천 산천어축제’가 취소되면서 사전에 준비한 산천어 처리를 놓고 화천군이 소비와 판로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산천어를 매입하기로 했다”며 “활어 상태의 산천어를 머리와 내장 제거 등 전처리 및 가공 공정을 거쳐 단체급식 메뉴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천어 본연의 풍미를 살리기 위해 직화 그릴에 조리할 계획이다. 산천어 특유의 잡내를 없애기 위해 청양풍(청양고추로 만든 깐풍소스)·탕수·데리야키·와사비 등 구이용 소스 4종도 개발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지역 축제 취소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특산물을 추가 매입해 식자재로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충북 괴산 ‘고추축제’가 취소되자 축제용 건고추 12톤을 매입했다. 2019년에는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한 양파 100톤을 매입해 식재료로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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